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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사표 “모든 국가에 동등한 기회”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2024년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미래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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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하비브 토우미 아시아엔 영어판 편집장, 바레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마를 선언한 키르기스스탄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2026년 6월 3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될 안보리 선거를 앞두고 자파로프 대통령이 공식 연설을 발표했다. 이번 연설은 키르기스스탄 국가 역사상 최초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출사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소규모 국가와 개발도상국들이 안보리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안보리 체제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중립국가 키르기스스탄, 국제기구의 독립적·실용적 노선 강화

자파로프 대통령은 “국가 간 경쟁 심화, 무력 충돌 증가, 국제법 약화라는 위험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전쟁과 불안정한 정세를 예로 들었다. 또한 이러한 충돌로 3조 달러(약 4,500조원) 이상이 소모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정도의 자원이라면 전 인류에게 인간다운 삶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금은 환경 보호와 기아 해소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체제의 불균형을 지적한 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은 강대국 간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라며 “체제의 의무에 얽매여 있지 않으며, 지정학적 동맹에도 참여하지 않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은 국제기구의 독립적이고 실용적인 노선이 강화될 수 있는 국가라고 부연했다.

국경 분쟁 평화적 해결, 중앙아시아 전폭적 지지 이끌어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권역의 일원으로, 여러 이웃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국경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사례를 설명하며,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했기에, 가장 민감한 안보 문제를 협상을 통해 조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강력한 역대를 상징한다고도 밝혔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경우 선제적 외교와 중재, 핵 감축, 기후 변화와 안보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내륙국임에도 2025년 BBNJ(공해 생물다양성 협정)에 가입한 이력이 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러한 점을 언급하며 환경 및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비록 산악국가지만, ‘산에서 바다까지’라는 모토 하에 전 세계 생태계를 보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연설의 상당 부분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할애됐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이 중앙아시아 정세 안정의 핵심이라 언급하며 “키르기스스탄은 아프간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국제사회의 원활한 교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유엔 기구 내의 지정학적 불균형을 재차 언급하며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60개 이상의 국가들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다른 경쟁상대인 필리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앞서 네 차례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연설 말미 자파로프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 지지를 거듭 호소하며, “키르기스스탄의 선출은 역사적 정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유엔 핵심기관에 참여할 동등한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Kyrgyzstan Seeks UN Security Council Seat with Call for Balanced Global Diplomacy – THE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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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브 토우미

바레인뉴스에이전시 선임기자, 아시아엔 영문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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