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특활시간에 배웠던 과목 중에 주산이 있었다.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글씨는 사람을 대신해서 보여주는 것이므로 크고 반듯하게 써야 한다”고 교육하셨다. 그래서 나는 펜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勁筆部에
Author: 유현옥
[유현옥의 추억창고] “엄마, 이 금반지는 절대 팔면 안돼!”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몸에 붙이는 장식이 늘어난다. 청춘 시절, 젊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을 지나 옷 색깔도 조금 더 원색에 가까워야 얼굴색이 살아나는 것 같고, 목걸이나
[유현옥의 추억창고] 가족사진의 향수
그 즈음, 시내 중심가에 있던 사진관 진열장에는 으레 커다란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70년대는 경제개발프로젝트와 함께 가족계획이 정부의 잘살기 정책으로 이루어졌고, 부부를
[유현옥의 추억창고] 엄마표 손재봉틀
재봉틀을 보면 언니들이 생각난다. 60, 7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에서 봉재산업 일꾼이던 언니들에게 재봉틀은 ‘꿈이자 절망의 대상’이었다. 열악한 고용환경과 저임금은 그들에게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게 했으나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