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경제 성장목표 달성 전망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7.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중국 경제, 경기하향 압력 있지만 단기저점은 지나고 있는 듯’ 보고서에서 3월 들어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4%로 작년 4분기에 시작된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의 실질증가율은 16.3%로 작년 12월(14.6%)에 이어 2008년 9월(14.7%)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과 제조업 지표도 좋지 않다.
소매판매·SOC투자·PMI 등 월별 지표를 살펴보면 개선 추세가 나타난다.
SOC투자가 전력과 에너지, 수자원 이용 및 환경보호 부문을 중심으로 나아지고 있고, 소비지표인 소비품 소매매출총액 증가율도 3월 들어 개선됐다. 1분기 전국 주민 가처분소득의 실질증가율은 8.6%로, 경제성장률 7.4%를 웃돌았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경기 하향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부동산 투자 둔화 폭이 큰 점, 최근 선진국 경제 성장이 개도국의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힘이 약화한 점,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바로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다.
중국 정부의 개혁 추진도 성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7.2% 이상으로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합리적 구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성장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전면개혁’의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클 것인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혁 대상이 부패관료와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 중국 경제 고도성장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개혁은 반(反)성장적일 수밖에 없다”며 “개혁과 성장 간의 균형 잡기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