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이란 제재’ 해제로 한국, 이란산 원유수입 ‘껑충’

IEA 집계…1월 일평균 6만5천 배럴→2월 29만3천 배럴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한시적으로 완화된 뒤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새 월간보고서에서 2월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량이 기존 발표보다 일 평균 8만3천 배럴 더 늘어났다고 정정집계했다.

이에 따라 2월 한국의 대 이란 원유수입량은 일 평균 총 29만3천 배럴로 추정됐다. 이는 1월의 약 6만5천 배럴, 작년 12월의 약 13만3천 배럴에 견줘 크게 치솟은 것이다.

IEA는 애초 2월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량이 21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 더 정확한 수출입 정보를 추가입수하면서 이같이 통계를 수정했다.

한 때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던 이란은 약 2년간 서방 측으로부터 핵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를 받으며 원유 수출이 반 토막 이하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핵협상 잠정합의 타결로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원유 수출 등 제재가 일부 해제됐다.

이에 이란의 2월 전체 원유 수출량은 20개월 만에 최대치인 일 평균 165만 배럴까지 회복됐다. 특히 중국, 인도, 한국 등으로의 수출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

3월 수출량도 일 평균 130만 배럴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모두 경제제재 한시 해제의 조건인 ‘일 평균 100만 배럴 상한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익명의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IEA의 수치엔 제재와 무관한 원유 응축액까지 포함됐다며, 원유 자체 수출량은 일 평균 100~110만 배럴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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