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軍위안부협의 이르면 15일 서울서 개최
아사히 신문 보도…韓정부 당국자 “일정 최종 조율단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의제로 하는 한일 국장급 협의를 이르면 15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측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은 12일 “일본 측과 국장급 협의 일정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르면 15일 개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양측 대표로 협의에 나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군위안부 문제를 주 의제로 하되,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측은 또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진행한 외교부 차관 간 협의 등을 계기로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한국은 군위안부 문제만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일본은 독도 문제를 포함한 다른 현안까지 포괄적으로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의제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돼 왔다.
내주 중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성사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23∼25일 일본, 25∼26일 한국 예정)에 앞서 한일 양국이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