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직자 자살 잇따라…반부패 드라이브 영향”

국 지도부가 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공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외부에 공개된 공직자 변사 54건을 자체 분석한 결과 사망 원인이 공식적으로 자살로 결론 난 경우가 전체의 42.6%인 23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사인은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9명), 음주 후 사망(9명), 원인 불명(4명), 피살(3명), 사형집행 등 기타 원인(6명)으로 집계됐다.

자살 공직자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8명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는 2012년 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사회 전반에 ‘반부패 열풍’이 몰아치면서 횡령이나 이권 개입 등의 비리 혐의를 받던 공직자들이 잇따라 자살하고 있다.

특히 검찰, 법원, 공안 등 업무 특성상 다른 이들의 비리를 알고 있던 사법부 간부들이 숨지는 경우가 빈발해 보복 살해나 협박에 의한 자살이 아니냐는 의혹도 자주 제기됐다.

지난 4일에는 충칭(重慶)직할시에서 경제범죄수사를 담당하던 공안 간부가 호텔에서 목숨을 끊었고, 9일과 10일에도 각각 저장(浙江)성 펑화(奉化)시의 건설관리담당 간부와 국가민원국 부국장이 자살했다.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자살한 공직자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은 인물은 지난 1월 4일 자택에서 투신한 중국철도유한책임회사(CREC) 전 총재 바이중런(白中仁)이다.

현지 언론은 국영 철도기업의 수장이었던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외부 압력설, 채무설, 피조사설 등을 제기했지만 분명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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