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새 여행법 시행 후 한국에 더 몰리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새 여유법(旅游法, 여행법)이 시행된 직후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 관광객이 올 들어 다시 한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난해 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모두 62만30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만6069명보다 39.7% 증가했다.
제주도 역시 새 여유법이 시행된 이후 줄었던 중국 관광객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관광협회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 수를 33만5985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4%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1월 8만3987명, 2월 11만10명, 3월 14만1988명으로 매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 남이섬에는 지난 3개월 간 4만3356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지난해 1∼3월 2만2563명의 두 배가 넘는다.
신문은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는 이유가 저가 단체관광과 쇼핑을 규제한 중국 여유국이 쇼핑장소와 쇼핑횟수 등을 사전에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하면 쇼핑관광을 허용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으며 중·일 관계 악화, 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사고 등의 여파로 동남아시아나 일본을 찾던 중국인 관광객이 가깝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한국을 선택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저가의 해외여행 금지, 쇼핑수수료 금지, 선택 관광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여유법을 시행했다. <온바오=한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