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사, 말레이 관광 취소···작년 절반으로 수천억 ‘손실’
말레이시아항공이 실종된 항공기에 생존자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주요 여행사가 말레이시아항공과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말레이 항공기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로 여행가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현지 관광업계가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의 보도에 따르면 중칭뤼(中?旅, CYTS)여행사는 최근 “기존에 말레이시아항공과의 협력 관광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며 “신청한 관광객에게는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는 내용의 긴급통지문을 발표했다.
CYTS 시장부 거레이(葛磊) 총감은 “말레이시아항공과의 협력 관계를 이미 중단한 상태”라며 “많은 중국 관광객이 말레이시아항공을 탑승하는데 우려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자국 관광객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사건 발생 후 2주 동안 말레이시아 관광을 신청하는 중국인이 급감해 현지 관광시장이 얼어붙었다. 제트투어(捷?旅游) 동남아관광 관계자는 “말레이항공 사건 발생 초기 10여명의 관광객이 안전문제로 신청했던 관광상품을 취소했으며 지난 2주 동안 말레이시아 관광을 신청한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온라인관광 사이트 관계자들 역시 “말레이시아 관광을 문의하거나 예약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뚜렷이 줄었다”며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일부 관광객은 말레이시아항공을 절대 타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말레이시아 관광업계가 이번 항공기 실종사건으로 인해 입은 손실이 40억위안(6천8백억원)에 달할 것이라 추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중국인은 10% 이상으로 현지 관광수입에 6% 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올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중국 관광객은 최소 40만명에서 최대 8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며 “1인당 관광소비액을 1만위안(175만원)으로 가정해도 현지 관광업계는 최소 40억위안(6940억원)에서 최대 80억위안(1조3881억원)의 손실을 입는다”고 말했다. <온바오=박장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