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기조연설…’시리아 사태· 이란 대통령’

68차 유엔 총회가 회원국 대표들의 기조연설 일정을 앞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시리아 사태 등 국제사회 이목이 쏠릴 4개 기조연설 주제를 선정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문가의 평가를 기초로 시리아 사태, ‘포스트 새천년개발목표 (MDGs)’,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해법, 신임 이란 대통령 등 유엔 총회에 등장한 ‘새 얼굴’ 등이 이례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130여 명의 회원국 대표가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 세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통신은 시리아 사태가 현재 국제의 최대 위기로 평가된 가운데 그 평화적 해법 마련에 관련된 기조연설은 최고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결정된 일정에 따르면 시리아 부통령의 기조 연설은 30일로 잡혔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회식 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는 세계 평화와 안전 인도주의에 대한 최대 도전이며, 이번 총회에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과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 다음으로, MDGs의 최종 기한(2015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그 이후의 발전 목표 즉 ‘포스트 MDGs’ 제정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주제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DGs는 2009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빈곤 타파에 관한 범세계적인 의제이자, 유엔 회원국이 2015년까지 이루어야 할 8가지 목표로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적 해법에 관련된 기조연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주목받게 될 연설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이밖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이 예전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를 ‘악마에게 스스로 위탁한 나라’라고 비난하고, 앞서 미국, 이스라엘 등 국가 대표들이 퇴장하는 전력이 있는 가운데 올해 취임한 중도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당연히 주목받는 ‘새 얼굴’이라고 언론은 평가했다.

로하니 대롱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입장과 전향적인 해법을 밝힐 지, 또 총회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질 지 등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언론은 또 중국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할 중국 대표, 또 다른 ‘새 얼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국제사회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한국 대표로 27일 15번째로,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10월1일 6번째로 기조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북핵과 관련된 양측 대표의 입장 역시 주목받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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