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독가스 참사 배후는 시리아 정부”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를 조사했던 유엔(UN) 화학무기 조사단이 참사의 배후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리아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참사를 조사했던 유엔(UN) 조사단은 알아사드 정권이 독가스 참사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서방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잘 아는 3명의 유엔 외교관들은 조사단이 직접 알아사드 정권이 독가스로 국민을 살해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된 로켓 부품과 탄약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근거로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묻는 강한 정황적 증거들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방의 고위 관리는 FP에 “조사단이 많은 수의 생의학적, 환경적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 그들은 희생자와 의사, 간호사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조사단은 많은 증거들을 확보해 행복해 보였다”고 밝혔다.
스웨덴 과학자인 아케 셀스트롬이 이끈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은 지난달 다마스쿠스에 들어가 화학무기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단이 시리아에 머문 동안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주민 1400명을 숨지게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다.
조사단은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