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극동지역 합동 군사훈련 종료

우랄산맥 인근 훈련지로 중국군 이동…”양국서 1천500명 병력 참가”

러시아와 중국이 러시아 영토인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서 벌여온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종료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평화임무-2013’으로 명명된 양국 합동 훈련이 첼랴빈스크주 등지에서 실시됐다고 러시아 중앙군관구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중국군 선발대가 러시아 중앙군관구 작전사령부 장교들과 함께 ‘체바르쿨 훈련장’과 ‘샤골 항공기지’ 등의 훈련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실시돼 오고 있는 양국 합동 훈련에 올해는 중국 선양(瀋陽) 군관구 소속 군인들이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중국군은 밝혔다.

중국군은 수송기와 열차를 이용해 훈련지로 이동했다. 내몽골 자치구 하이라얼시(市)에서 70여명의 군인들이 수송용 헬기 미(Mi)-171 2대에 나눠타고 첼랴빈스크로 출발했다. 전투용 헬기 Z-9 4대가 수송기를 엄호했다. 다른 110여명의 중국 군인들은 열차를 이용해 내몽골에서 첼랴빈스크주로 떠났다.

15일 종료된?이번 훈련에는 양측에서 모두 1천500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전투 헬기와 전폭기, 장갑차, 야포 등이 동원됐다.

러시아와 중국은 합동 훈련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테러에 대비한 합동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 간의 활발한 군사협력이 미국과 일본의 군사동맹 강화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취임 후 러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양국은 군사 분야를 포함한 각 분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추세다.

양국은 이달 5∼11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에서 18척의 함정과 잠수함 등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 합동 해상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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