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관위 “집권당 총선 승리 확인”

야당 “부정선거 의혹 먼저 해소해야”…강력 반발

캄보디아 여야가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집권당의 승리를 확인하는 잠정 선거결과를 공개했다.

선관위는 이날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약 323만5천90표를 확보해 294만천170여표를 얻은 통합 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가까스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음 달 8일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이들 정당이 확보한 정확한 의석 수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비공식 집계결과 집권 CPP가 전체 123개 의석 가운데 68석을 차지, 55석을 확보한 통합 야당 CNRP를 누른 것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CNRP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관위가 잠정 조사결과를 공개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CNRP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CPP와 CNRP, 선관위, 국내외 선거감시단으로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되 유엔이 조정역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내걸어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CNRP 지도자 삼랭시는 유엔의 조사위 참여가 무산되면 전국적인 항의시위에 나설 것이라며 집권당과 선관위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유엔을 참여시키는 방안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프놈펜 주요 거리에는 병력 수송용 장갑차(APC)와 수백명의 군인들이 포진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군은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치안과 질서 유지 차원에서 프놈펜 시내에 병력을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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