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주도 TPP 12번째로 참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을 목표로 내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23일 처음 참가했다.
일본의 TPP협상 참가에 대한 미국 의회의 심의 절차가 이날 끝남에 따라 일본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개막된 TPP 18차 회의에 중도 합류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쓰루오카 고지(鶴岡公二) 수석 교섭관은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했고, 지적재산권 문제 등과 관련한 분야별 협상에도 다른 대표들이 자리했다.
일본 정부는 관세철폐 예외 품목 등에 대한 협의가 이미 끝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저작권, 모조품 단속 규정을 협의하는 지적재산권 등 일부 분야의 교섭에만 참여하게 됐다.
TPP 18차 회의는 투자, 지적재산권, 시장 접근 등 분야별로 나눠 25일까지 진행된다.
일본은 이미 지난 4월 TPP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기존 11개국으로부터 협상 참가에 대한 동의를 얻었지만 미국 국내 절차상 행정부가 타 국가의 협상 신규 참가를 승인하기 앞서 의회의 90일 심의를 거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날에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일본은 쓰루오카 수석 교섭관을 필두로 100명 규모의 협상단을 꾸렸다.
미국 등 TPP 협상 11개 참가국은 다음 회의를 오는 8월 중순 브루나이에서 갖는 방향으로 조정중인데 일본은 이때부터 협상에 본격 참가하게 된다.
일본은 국내 농가의 입장 등을 배려, 쌀, 보리, 쇠고기 등의 5개 품목은 관세 철폐 예외 품목으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TPP는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2005년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등 4개국 사이에 체결돼 이듬해 발효됐다.
현재 기존 체결국 4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 등 총 11개국이 TPP 확대 협상에 참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 3월 협상 참가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