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상시 협의채널 가동’ 합의
김규현 차관, 일본측에 한일관계 장애요소 제거 노력 당부
우리 정부와 일본이 외교차관 간의 상시 협의채널을 가동키로 합의했다.
18일 열린 주일한국대사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키 위해 일본을 찾은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과 가진 회동에서 양국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아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 속에 정상회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합의는 양국이 외교당국간 실무협의를 활성화함으로써 북핵 등 협력이 시급한 현안들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서울에서 회동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두 차관은 이날 1시간30분에 걸친 면담에서 양측 외교당국간 대화의 흐름을 잘 살려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일본 매체들은 소개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현안 등 한일관계 발전에 장애요소가 되는 문제들을 제거할 수 있도록 일본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해 줄 것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사이키 차관이 이날 주일한국대사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한 데 사의를 표했다. 사이키 차관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주재 외국공관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김 차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예방, 양국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