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파드마 프로젝트’ 자체 예산으로 착수
방글라데시 정부가 파드마 대교 프로젝트에 685억2000만 다카(약 8억80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방글라데시 재무부 장관 아마 무힛(AMA Muhith)은 6일 의회에서 파드마대교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2조2249억 다카(약 286억 달러)에 달하는 2013/14 회계연도(2013.7.~2014.6)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17.5% 증액한 수치로 사상 최대치다.
파드마 대교는 완공 시 방글라데시 최장 교량(6.15㎞, 총 사업비 29억 달러)으로 세계은행, ADB, JICA 등이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컨설팅업체 선정을 둘러싼 부정 의혹으로 결국 세계은행을 비롯한 원조기관들이 빠져 나갔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체 자금으로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에 특별예산을 배정했다.
현 정부는 임기 내에 교량의 주교와 제방 공사에 착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일부 사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인도의 2억 달러 무상원조를 활용할 수 있고, IDB(Islamic Developpment Bank)를 비롯한 해외원조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현재 해외원조기관의 자금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김삼식 코트라 다카무역관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달 말까지 주교와 제방공사에 대한 국제입찰을 띄워 12월에 계약자와 서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전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이나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이전까지 진행한 사전자격심사(PQ)의 처리방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