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방글라데시 파드마 대교 프로젝트 참여키로
세계은행(World Bank)이 방글라데시 파드마 대교 건설을 위한 12억 달러의 차관을 되살리기로 했다고 26일?방글라데시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6월 말 대교 건설 추진과정에서 방글라데시 고위관료들의 부패 의혹을 이유로 12억 달러 차관 지원을 취소한 바 있는데, 이번에 차관을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은행은 성명서에서 “방글라데시 정부가 은행이 내세운 조건들을 이행한 점이 차관 지원을 재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조건은 부패 의혹에 연루된 모든 공직자들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직무정지를 시키라는 것. 이에 따라 아불 호사인(Abul Hossain) 정보통신장관이 사직서 제출, 마쉬르 라만(Mashiur Rahman) 총리 경제자문관에게 최근 직무 정지가 내려졌다.
세계은행의 차관 복원에 따라 방글라데시의 숙원사업인 파드마 대교 프로젝트는 무산될 위기에서 벗어나 대교 건설 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파드마 대교 프로젝트는 총 29억여 달러를 투입해 방글라데시 최장의 대교(6.15㎞)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세계은행(12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6억1500만 달러),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4억) 등이 자금을 지원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9월 23일 재무부 산하 대외협력청(ERD)을 통해 “공동 자금제공기관의 하나로 복귀한다는 세계은행의 결정은 방글라데시 국민에게 전도유망하고 우호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환영했다.
방글라데시 상의연합(Federation of B’desh Chambers of Commerce & Industry) 아자드(Azad) 회장은 “늦었지만, 결국은 세계은행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한다”며 “ 파드마 대교는 GDP를 최소 1% 높일 수 있는 중요사업이며, 낙후된 남서부 지방의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세계은행 차관 사태 때문에 공기가 2012~2015년에서 2013~2016년으로 1년 정도 지연되고, 이에 따라 사업비도 당초보다 1억4500만 달러 증가해 30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