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AI 환자 87명…조류 경계 강화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조류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저장(浙江)성에서 2명과 상하이(上海)시, 장쑤(江蘇)성, 허난(河南)성에서 각 1명씩 등 모두 5명이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 전역의 신종 AI 감염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7명이다.
감염자로 확진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들 중 6명은 건강이 회복돼 퇴원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여전히 H7N9형 AI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사람 간 전염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또 가금류 거래시장과 야생 비둘기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조류를 비롯한 동물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임업국은 전날 유행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야생 조류의 포획, 거래, 수출입, 운송, 가공 등과 관련된 행정허가를 잠정 중단하도록 전국에 긴급 지시했다.
이와 함께 동물원 등에서도 사람과 조류를 비롯한 동물이 가깝게 접촉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중국 야생 비둘기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 당국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철새와 비둘기의 감염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