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서방국은 반군 지원 대가 치를 것”

17일 시리아 관영 TV 방송사가 제공한 이미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보기 드물게 TV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테러 조직의 공격이 날로 대담해지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을 지원한 데 따른 대가를 지불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AP/뉴시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요르단에 파견 미군을 2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17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국경지역 충돌을 억제하고 화학무기 사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은 전했다.

미군은 이미 지난해 요르단에 특수부대원 150여 명을 파견했다. 이들을 철수시키고 1기갑사단 소속의 기획, 작전, 정보, 군수 병력 200여 명을 주둔시키는 게 국방부의 계획이다.

헤이글 장관은 “파견된 병력은 요르단군을 도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시리아 반군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 군사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최후의 수단'(option of last resort)이라며 “이 시점에서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작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군에 시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조치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헤이글 장관의 발표에 앞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알 카에다를 지원한 데 대한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국영TV 알 이크바리야와 인터뷰에서 “서방은 초기에 알 카에다에 많은 자금을 지원했고, 오늘날 시리아와 리비아 등에서도 그러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할 때 썼던 방법과 같이 다국적의 외부 세력으로 연합군을 만들어 시리아를 침공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반군은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난민기구(UNHCR)는 유엔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의 수가 135만 명을 넘었고 하루 평균 8000명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NHCR은 현재 상당수의 난민을 수용하는 요르단과 레바논 외에 그리스에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주중 그리스 당국자를 만나 난민 수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파노스 모움치스 UNHCR 조정관은 “난민이 현재의 세배 수준으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상황은 폭발적 위험 수준”이라고 AFP 통신 등 언론에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정부군과 정보기관, ‘샤비하’라고 불리는 친정부 민병대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행을 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이나브 하와 방구라 분쟁 중 성폭력에 관한 유엔 특별대표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원이 집에 들어가 다른 가족이 보는 앞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하거나 남성에게 총을 겨눠 아내나 딸을 성폭행하게 했다는 주장이 있다. 이 같은 성폭행이 벌어졌고 전쟁범죄를 구성한다고 볼 합리적 근거가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럽연합(EU)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나오는 석유를 구체적인 경우에 따라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EU 27개국은 2011년부터 시리아 석유에 대한 투자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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