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번째 수요일> “일본은 사과하라!” 함성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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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100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21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렸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주관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시위에는 지난 주 열린 1000차 시위보다는 적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를 입은 길원옥(84) 할머니가 히스토리 중창단과 함께 합창을 했고, 경과보고와 자유발언, 성탄캐롤 합창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할머니들>

또 길 할머니는 함께 참석한 김복동(85) 할머니와?산타 할머니가 되어 시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했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궂은 날씨에도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향해 “뜨겁습니다”라며 경과보고를 시작한 뒤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소녀상을 두려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일본 정부가 사과하고 발 쭉 뻗고 잘 그 날을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많이 참석한 가운데 한대부고 김지민(18), 이승연(18) 학생은 “처음 왔는데 사람들이 정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할머니들이 우리 할머니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 문제의식을 갖고 집회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내내 주한일본대사관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일본군에 끌려간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맨발의 ‘평화비’는 시민들이 씌워준 털모자와 목도리, 덧신과 무릎담요를 두른 채 말없이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