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무슬림’ 종교갈등 시위
파키스탄 동부에서 비무슬림이 예언자 마호메트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며 기독교도?수십 채 가옥에 불을 지른 150명을 체포했다고 경찰이 10일 말했다.
기독교도들은 이 방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라호르에서 주요 고속도로 통행을 막았으며 경찰은 정부의 도움을 요구하는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쐈다.
파키스탄 정부 대변인은 불 탄 집의 재건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 사건을 다루는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모은 것 모두를 강탈당했다”고 말한 유수프 마시는 각 가정에 20만 루피(2000달러)를 보상해주겠다는 정부의 말은 기분만 상하는 농담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한 무슬림이 기독교도 한 명을 파키스탄에서 종신형 내지 사형으로 처벌 받고 있는 신성 모독죄로 고발했다. 9일 일단의 무슬림들이 기독교 마을에서 난동을 부리며 170채의 집에 불을 질렀다.
고발 당한 기독교인은 경찰서에 유치된 채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체포된 무슬림들은 방화, 강도, 절도 및 테러 행위로 조사 받을 것이라고 경찰은 말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난동자들을 체포하긴 하지만, 이는 대체로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이며 시간이 지나면 기소나 유죄 판결 없이 풀려나기 십상이다.
그래서 신성 모독죄는 가끔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쓰여지곤 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