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메뚜기떼 습격

5일 이스라엘 카데시 바르니아 지역에 메뚜기떼가 출몰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당국이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농작물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메뚜기 수천 마리가 이집트 동북부 지역을 거쳐 4일 시나이반도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네게브 지역 일대로 진입했다.

또 최근 며칠간 수천만 마리의 메뚜기가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지대의 사막을 뒤덮은 가운데 이 메뚜기 떼가 서풍을 타고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 올 수 있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경고했다.

번식력이 왕성한 메뚜기 떼는 이미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일부 평야 지대에도 나타났다.?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메뚜기 떼는 최근 북부 시나이반도에서 하강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한 지역 소식통은 “메뚜기가 이 일대 전역에 3천만~1억2천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집트 27개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메뚜기가 출현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집트 언론은 메뚜기 떼가 카이로에 있는 엘 오부르 시장을 습격했으며 수에즈 지역의 농민들을 공포에 떨게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농장과 평야에서도 메뚜기 떼가 목격됐다.

이스라엘 농업부는 메뚜기 떼의 이스라엘 전역으로 확산을 막고자 메뚜기가 출현한 곳에 살충제 살포를 지시했다.

농업부는 또 살충제를 수입하거나 제조하는 업체에 재고량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 농업부 농작물 보호조사국의 미리암 프레운드 국장은 “메뚜기 출몰 예상지역의 모든 관련자가 관련 정보를 접하고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05년 1월에도 메뚜기 떼의 습격을 받은 적이 있다.

팔레스타인 농업부는 “사람과 농작물에 위험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뚜기는 농작물 재배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곤충류 가운데 하나다. 메뚜기는 채소와 잎사귀, 꽃, 과일, 씨앗, 나무껍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하루 동안 자신 몸무게 이상의 먹이를 해치우기도 한다.

메뚜기는 ㎢당 수천만 마리에 이르는 군집을 형성할 수 있으며 떼를 이루면 약 1천㎢ 면적을 뒤덮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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