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만한 메뚜기 떼’ 러시아서 기승···지구온난화가 원인?
[아시아엔=편집국] 러시아에 참새만한 크기의 대형 메뚜기 떼가 나타나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CNN은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에서 거대 메뚜기 떼가 나타나 옥수수밭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옥수수는 물론 줄기도 모두 갉아먹어 남는 게 없을 정도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800헥타르에 이른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00헥타르는?여의도 면적의 2.5배가량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러시아 농업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피해는 지속될 전망이다. 여름철이라 기온이 높아 공중에서 살포한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메뚜기의 몸길이는 약 8㎝, 날개를 폈을 때 날개 길이가 12㎝로 작은 참새 크기만 하다고 러시아 정부기관 ‘러시아 농업센터’ 관계자가 전했다.
농업센터 관계자는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당국이 메뚜기떼의 경로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며 “메뚜기 떼가 출몰한 칼미키야, 볼고그라드, 다게스탄 지역의 농작물은 잔해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국영TV는 “근 30년만에 메뚜기 떼가 나타난 원인은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