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내년 대선 출마 시사

이란과 시리아가 이날 미국의 시리아 반군 지원 계획을 비난하고 아사드 대통령이 2014년 대통령선거 때까지 권력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내년 열리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시리아의 우방인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살레히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왈리드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사드 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차기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것이며 시리아 국민은 누가 됐든 그들이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사드 현 대통령이 내년 대선 때까지 시리아의 합법적인 대통령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이란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권력을 포기하라는 서방 지도자를 비롯해 여러 아랍 국가와 시리아 반군의 요구를 줄기차게 거절하면서, 내년 대선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시리아 반군은 아사드가 권좌에서 물러나기 전에는 정부와 대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파이살 무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은 지난 1월 15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사드 대통령도 다른 후보자들과 같이 201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어야 하며, 시리아 미래의 지도자를 결정하는 것은 시리아 국민의 몫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로 향한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 민주주의에서는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출마하지 말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을 방문 중인 무알렘 장관은 살레히 장관과 사이드 달릴리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지난 2년 동안 약 7만 명(유엔 추산)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내전 종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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