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시장선거 야당 승리
태국의 제일 야당이 여론조사와는 달리 망명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집권당을 누르고 3일 실시된 수도 방콕 주지사 선거에서 이겼다.
민주당의 수쿰반드 파리바트라 현 주지사가 탁신의 푸에아 타이 당 후보를 물리쳤다고 시 당국이 말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푸에아 타이 당의 경찰관 출신 후보가 중산층 지지의 민주당 현직 주지사를 물리칠 것으로 나타났다. 푸에아 타이 당은 도시보다 농촌, 중산층보다 빈곤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집권당 후보가 17%까지 리드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있었다.
그러나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으로 중산층과 보수적인 엘리트층의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은 네 번째로 연속 방콕 주지사 선거를 승리했다.
이전의 타이 라크 당에서 나온 푸에아 타이 당은 가난한 북부와 북동부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지난 2011년 총선에서 승리했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되고 뇌물 수수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지금도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누이동생 잉락 친나왓 총리는 총선 후 정국을 무난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