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대규모 동상환자…탈영·약탈 속출
국방부 “김정은 군부대 시찰증가, 위협활동 일환”
북한군이 작년 말부터 군사훈련을 강화하면서 군 기강 문란 등 부작용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군은 최근 ‘훈련 열풍’을 강조하면서 고도의 전투훈련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규모 군인 동상 환자와 탈영자·민가 약탈자, 구타 및 가혹행위, 함정 좌초 사고 등 군 기강이 해이해지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군은 60∼70대를 50∼60대로 대폭 세대교체하고 있다”면서 “비대칭 전력은 전체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은 가용 예산이 미치는 부분만 선별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의 경제사업을 내각으로 이관하면서 제반 법규 개정으로 경제난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세력의 반발과 과거 정책 실패에 따른 의구심으로 신(新)경제관리개선조치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식량은 2011년 대비 평균 70%가량 증가했으나 물가는 쌀값 및 환율 상승으로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 평양시 리모델링 등으로 국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부대 시찰을 강화한 것과 관련해 “세심하고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올해 외부활동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군부대 방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해보다 좀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21일(북한 매체 보도날짜 기준) 군부대를 시찰한 이후 1주일도 안 돼 4번이나 군부대를 찾았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이 군부대를 많이 방문하는 것은 선군정치의 일환이면서 한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는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방문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한 매체의 ‘핵보유국’ 언급에 대해 “최근 핵실험을 했지만 핵보유국까지 바로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경우에 대비해서 우리 군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