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왕 비판 트위터러에 ‘징역 5년’ 선고
쿠웨이트 국왕 에미르를 비판한 트위터러(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5년형이 선고됐다고 <알아라비야>가 4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법원은 지난 2일 트위터에서 에미르 국왕을 비판한 한 남자에게 최고형인 5년형을 선고했다. 쿠웨이트에서 국왕 비판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국왕은 헌법에서 신성하고 흠이 없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번 사례 말고도 최근 쿠웨이트에서 에미르를 비판한 몇몇 트위터러들이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 1월 20대인 아야드 알 하비와 라쉬드 알 에네지는 트위터에 에미르 국왕을 비판해 첫 번째로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2012년 6월에는 소셜미디어에서 예언자 모하메드를 비난하고 사우디와 바레인의 수니파 무슬림 판사를 비난해 1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쿠웨이트 휴먼소사이어티 이사인 모함메드 알 유아이디 변호사는 “우리는 정부에게 자유를 확대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관련된 국제적 규범을 지키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정부와 미국과 연계된 메이저 석유 생산자들은 인터넷에 공개된 정치적으로 민감한 코멘트에 강경입장을 취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트위터 사용자는 37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쿠웨이트는 소셜 미디어 규제를 목적으로 새로운 법률을 제정했다. 트위터를 통해 국왕을 비난할 경우?국가안보법과 형사법으로 처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