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켓서 첫 국제 태권도대회
태권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렸다.
최영석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과 푸켓 소재 드래건 체육관(관장 유영택)은 26∼27일까지 이틀동안 푸켓 사판힌 체육관에서 ‘최영석컵 푸켓 국제태권도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태국에서 열린 첫 국제태권도 대회로 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최 감독의 주도로 열렸다.
태국에서는 태권도 인구가 100만여명에 달하는 등 큰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최 감독이 국가 대표팀을 맡은 이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서 3년 연속 메달을 획득해 태국 국민들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11년째 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 및 코치를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선수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태국 태권도협회와 푸켓주 정부가 후원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태국 태권도 협회가 많은 지원을 했다며, 해외 태권도 관계자들도 태국 내 국제 태권도 대회 개최에 큰 호응을 보여 이번 대회 개최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태국에서는 그동안 인근 2∼3개 국이 참여하는 태권도 대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이처럼 큰 국제대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라며 “태국 국제 태권도 대회 개최에 태국 태권도 협회, 해외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태권도 관계자들이 크게 후원한 덕택에 이번 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가 18개국에서 1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열렸다는 점을 내세워 내년부터는 이 대회를 태국 정부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국가 차원의 공식 국제대회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이번 대회는 2020년 올림픽 참가 종목을 선정하는 올해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앞두고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대회 관계자들은 “총회에서 태권도가 핵심종목으로 채택되면 올림픽에서 대회가 고정적으로 열리게 된다”며 “며 “푸켓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한국인만이 아니라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정받으면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현경숙?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