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중봉기 2주년 ‘여전한 정치 갈등’
이집트는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장기독재 정권을 붕괴시킨 민중봉기 기념일을 하루 앞둔 24일 전국적으로 격심한 시위를 겪었다.
이집트 보안군들은 시위자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자들은 화염병을 던지는 사태가 온종일 이어졌다.
야권단체들은 25일 카이로의 타리르 광장과 카이로 교외의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대통령궁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24일의 시위는 이날 새벽 카이로 중심부에서 시위자들이 시멘트벽을 무너뜨리고 의사당과 내각청사로 진입하려 함으로써 시작돼 하루 종일 도심을 마비시킨 채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2011년 1월25일 시작됐던 대중시위는 3주일만에 무바라크를 추방시켰으며 그 뒤 이집트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장성들이 과도적으로 정권을 쥐었다가 지난 6월 무슬림형제단 소속의 모함메드 모르시가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그의 첫 6개월 임기는 정치적 긴장과 가두시위 및 경제난으로 점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