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만난 강창희 국회의장 “민주화와 경제발전은 함께”
강창희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미얀마의 민주화와 두 나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의장은 “미얀마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민주화 조치를 성원하며, 미얀마의 경제발전에 한국이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웅산 수치 여사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은 함께 가야 한다”며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교류는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은 22일 테인 세인 대통령, 킨 아웅 민 상원의장, 쉐 만 하원의장 등과 잇따라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 및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의장은 세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은 최근 경제ㆍ통상, 인적ㆍ문화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룩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의장 상호방문 및 협력합의서 등을 통해 양국 간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배성례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강 의장은 특히 “최근 미얀마의 민주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양국 간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 및 의회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 대통령은 “현재 미얀마는 경제 각 분야에서 개혁ㆍ개방조치를 단행하고 있는데 한국이 미얀마에 적극적인 투자와 원조를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한국 기업의 대(對)미얀마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 기업에 대한 부지 제공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