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엔서 미술전 연 ‘데니스한’의 달력

그림을 그리는 데니스 한.

1977년 4월23일생으로 36살인 그는 한 살 반 때 뇌막염을 앓아 지적수준은 4~5살에 불과하다. 설거지도 하고, 물걸레 청소도 잘 한다. 무엇보다 그림을 열심히 그린다.

지난해 초 유엔본부에서 장애인으로 처음으로 미술전을 연 데니스한 이야기다.

지난 가을엔 서울 꿈의숲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 그의 그림은 12장짜리 2013년 달력으로 꾸며졌다.

‘한발로 말타기’ ‘아크로바틱 개구리댄스’ ‘공중 아크로바틱댄스’ ‘줄 위의 모터싸이클’ ‘오서산 꼭대기에서 추는 춤’ ‘8월 어느 날’ ‘삐에로의 거리공연’ ‘음악의 날’ ‘공원에서 만난 사슴’ 등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 후원으로 모두 1000부가 제작됐다. 그는 이달 말 열리는 평창스페셜올림픽에 초대작가로 선정돼 8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를 동생 대신 키우고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준 이모 심현지(70·스테인글래스 조각가)씨의 작품 ‘스키’도 함께 전시된다. 1990년 사마란치 당시 IOC위원장 부탁으로 작업한 작품이란다. <글=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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