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잘만하면 100만원 더 세금환급
납세자연맹, 11일부터 ‘맞벌이부부 연말정산 자동계산기’ 무료 공개
복잡한 소득공제 다양한 시뮬레이션, 환급액 비교가능한 자동계산기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남편 연봉이 5000만원, 부인 연봉이 4000만원인 맞벌이 부부가 올해 연말정산을 잘만 하면 100만 원을 더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은 특정 소득공제 항목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환급액에서 적잖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복잡한 세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세금환급을 극대화 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은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은 기본공제와 갖가지 특별공제 항목들을 비교적 정확히 이해하더라도 연봉 차이가 있고 어떤 공제항목은 한도가 있기 때문에 녹록치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연맹은 이런 맞벌이 부부가 쉽게 여러 조건별 세금환급을 자동계산해 볼 수 있는 ‘맞벌이부부 연말정산 자동계산기(http://jul.im/WCN)’를 만들어 11일부터 대한민국 맞벌이 부부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가령 아내가 연봉 4000만원인 근로소득자이면서 자녀 2명(6세, 4세)과 부모(부 71세·중증환자, 모 68세)를 함께 부양하고 있는 홍길동씨(연봉 5000만원)는 납세자연맹의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를 활용해 무려 107만 9120원을 환급받았다.
홍씨는 2년 전 연말정산 땐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방법을 몰라 본인 명의로 부양가족공제를 모두 받았다.
☞ 부모님과 자녀 부양가족 기본공제(600만원), 부모님 경로우대공제(100만원), 장애인공제(200만원)와 6세 이하 자녀양육비공제(200만원), 다자녀추가공제(100만원), 보장성보험료공제(100만원), 교육비공제(600만원), 신용카드공제 (300만원), 의료비공제 (550만원) 등을 모두 받은 홍씨는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안냈다. 그런데 연봉 4000만원인 나름 고소득자인 아내는 무려 148만4780원(지방소득세 포함)의 세금을 꼬박 내야 했다.
☞?그런데 작년 연말정산 때 한국납세자연맹의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방법을 알고 나서는 아내와 일부 소득공제 항목을 나눠서 공제받았다.?☞ 2명의 자녀와 모친의 기본공제(450만원), 자녀양육비공제(200만원), 다자녀추가공제(100만원), 교육비(600만원)를 아내가 받도록 한 것이다. 그랬더니 홍씨의 납부세액은 22만6510원(지방소득세 포함)으로, 아내의 납부세액은 17만9150원(주민세 포함)으로 크게 줄어 부부합계 총 세액이 43만4553원(지방소득세 포함)으로 급감, 무려 107만9120원(지방소득세 포함)을 절세하게 된 것이다.
홍씨는 소액이지만 한국납세자연맹의 정기후원자가 돼 해마다 바뀌는 복잡한 세법 때문에 녹록치 않은 연말정산 관련 상담도 우선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솔루션을 이용하면 ▲부부 중 한명이 사업자인 경우 ▲자녀와 부모님의 부양가족공제를 한쪽 혹은 나눠서 받는 방법▲기부금이나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등 한도가 있는 공제항목을 각각의 소득에 맞춰 나눠서 공제받는 방법 등 까다로운 사례들도 쉽게 환급액을 각각 계산해본 뒤 각각의 방법별 환급액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납세자연맹 김희선 간사는 “맞벌이 부부와 부양가족 6명까지 공제항목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시뮬레이션 해본 뒤 가족합산 세금환급 총액을 극대화 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막강한 솔루션”이라며 “보험 모집인 등 고객의 세금 문제를 상담해주는 분들을 위해 ‘맞벌이 부부 절세’ 관련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