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친반군, “버마군이 전투기로 반군지역 무차별 공격”
지난 2011년 6월부터 재개된 카친반군(Kachin Independence Army, KIA)과의 오랜 내전을 겪어온 버마 정부가 28일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를 동원해 반군 기지를 공습, 내전 조짐이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버마 88혁명 세대로 국외 추방된 언론인이 운영하는 태국 소재 <더 이라와디(The Irrawaddy)>는 28일 “버마 정부군이 4대의 전투기와 2대의 공격용 헬기를 동원, 라이자(Laiza)소재 카친반군(KIA)들이 숨어 있는 라자양(Lajayang)지역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버마 국경에서 활동하는 반군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폭격은 오전 9시(현지 시각)쯤부터 시작돼 한낮까지 지속됐으며, 한국 시각 28일 저녁 7시까지?정확한 희생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KIA 대변인 라 난(La Nan)은 <더 이라와디>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은 하루 전인 27일 라자양 인근에 포격을 가해 이 지역 주민 1명이 죽고 3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2명은 위독한 상태”라면서 “당시 KIA의 야전지휘소는 라이자(Laiza)로부터 16k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17년 간 중단돼왔던 버마 정부군과 KIA 반군의 분쟁은 지난 2011년 6월 재개됐으며, 분쟁으로 10만명의 전쟁 난민들이 발생했다. 반군들이 버마 북부 자원이 풍부한 지대의 산악지역에 흩어져 저항을 계속하면서 크고 작은 싸움이 점차 확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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