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 한국, ‘온바오’ 선정 올해 10대 인물은?

다사다난했던 올해는 한중수교 20주년, 대통령선거,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 등 역사적 의미가 큰 한해였다. <온바오>는 사이트 조회수를 근거로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10명을 선정했다.

<자료사진=온바오>

1. “오빤 강~남스타일” 싸이

지난 7월 15일 한국에서 6집 ‘강남스타일’을 발매한 싸이는 유튜브를 타고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싸이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놀라울 정도였다. 인터넷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각종 영상물이 확산되고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유행처럼 번졌다. 지난 11월 개설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는 개설 12시간만에 팔로어(친구) 18만여 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웨이보에서 올 한해 1억1천만여 회나 언급돼 최고 유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중국 대륙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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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범죄와의 전쟁’ 보시라이의 추락

보시라이(薄熙?) 전 충칭시(重?市) 당서기가 지난 3월 ‘왕리쥔(王立?) 사건’으로 인해 해임된 것은 올해 중국 정치, 사회 분야의 최고 이슈였다. ‘왕리쥔’ 사건은 보 전 당서기의 오른팔격인 왕리쥔 충칭시공안국장이 지난달 초 해임된 후, 주청두미국영사관을 방문해 망명을 기도한 사건이다. ‘왕리쥔 사건’ 조사 과정에서 보시라이가 아내 구카이라이(谷??)의 살인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과 그의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혐의자들에게 고문을 행사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보 전 당서기는 충칭시 당서기에서 해임되고 중앙정치국 직위가 정지되는 등 사실상 중국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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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헌정 사상 첫 재외국민투표’ 최광순 영사

올해 재외국민 부재자투표 참여가 재개됨에 따라 지난 4월 총선과 12월 대선 투표에 교민들이 참여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고 먼 곳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공관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재외선거 담당자인 최광순 영사는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재외국민투표의 준비에서부터 국외부재자 신고, 투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으며 열성적 활동과 업무로 재외국민선거 신고율과 투표율을 높이는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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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인회 황찬식 회장, 선거로 당선

올해 교민 사회는 재중국한국인회 차기 회장선거로 시끄러웠다. 한국인회 회장에 3인이 입후보하면서 기존의 추대 방식에서 처음으로 선거로 선출했다. 하지만 후보자의 국적 시비, 대의원 명단 조작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관위가 해체되고 신임 선관위를 구성해 선거를 연장해서 치뤘다. 지난 12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국한국인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톈진한국인회 황찬식 회장이 제7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황찬식 회장은 정견발표에서 교민안전콜센터 확대, 교민사회 지원기금 조성, 협력의료병원 지정, 한국인회의 화상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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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곽대중,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

올해는 지난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이념을 초월해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곽대중 칼럼니스트는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의 20년 수교 역사를 담아낸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 1992-2012’를 발간했다. 20년사에서는 수교부터 최근까지 한중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를 시간순으로 잘 정리해 지난 한중 관계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20주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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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얼~씨구~” 국악인 권태경

국악인 권태경 교수는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국악을 주제로 한 콘서트를 열어 화제가 됐다. 이날 공연에는 한국 교민들과 중국 각지에서 온 중국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권 교수는 콘서트 뿐 아니라 ‘찾아가는 국악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네이멍구, 청두, 시안 등 우리 교민이 적은 지역을 찾아가 현지 교민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소리를 알렸다. 또한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에 위치한 왕징실험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쳐 학부모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권 교수는 지난 6월 세계한민족여성재단에서 주는 ‘세계를 빛낸 여성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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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중국의 ‘한류 전도사’, 제이슨 장

HS미디어 제이슨 장 대표는 최근 콘텐츠 수출에서 배우 수출로 바뀌고 있는 중화권 한류 시장에서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광고 제작, 아티스트 마케팅, 콘서트, 팬미팅 등 중화권 에이전시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장근석, 한채영의 중화권 독점 에이전시를 맡아 현지의 드라마 및 영화 출연, 팬미팅 등으로 현지의 한류 시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장근석, 한채영 외에도 박민영, 김범, 김희선 등의 광고를 진행했고 마카오의 k-pop 콘서트, 비스트의 상하이 및 타이완 콘서트, 한채영, 노민우 등의 드라마 촬영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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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샘가구 중국법인 재건의 1등 공신, 소춘애 법인장

한샘가구 소춘애 중국 법인장은 중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던 한샘가구를 다시 재건해 주목받았다. 소 법인장은 2008년까지만 해도 적자가 1700만위안(29억3200만원)에 달해 중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던 시절 중국 법인장을 맡은 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현지화된 기업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매출 200억원, 지난 2월말 기준 계약된 수주량 규모 23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그녀는 한샘 법인장을 맡기 이전 중앙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중국 최고의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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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출장안마 매춘녀’ 미와 쿠츠나

일본 작가 미와 쿠츠나는 올해 ‘개인의 전쟁’을 주제로 한 전시회로 주목받았다. 미와는 자신의 피를 뽑아 자화상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가 하면 자신을 모델로 일본 AV의 한 장면이나 출장안마 전단지를 그리는 파격을 선보였다. 우리의 정서에 비춰보면 미친 짓이다. 그녀는 ‘개인의 전쟁’을 주제로 누구나 한번쯤 겪은 개인적 상처와 욕망을 파격적 방식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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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상하이 대표 한식당 ‘청학골’ 김종규 사장

상하이 한식당 ‘청학골’은 최근 중국 내수 경기와 한인사회 경기가 얼어붙었음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김종규 사장의 공이 컸다. 김종규 사장은 지난 7월 온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철학인 ‘슈퍼 엑설런트'(인간으로서 가능한 최상의 완성도를 추구)와 성공 비결을 밝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지난해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특별 식단을 제공한 일화를 밝혀 화제가 됐다. ‘청학골’은 현재 상하이 코리아타운인 우중로의 대표 한식당으로 자리잡았다. <온바오/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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