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종교갈등’으로 주민 학살

지난?8일 미얀마 라킨(Rakhine)주 므라우(Mrauk U)에 마련된 구호 캠프에서?한?소년이 아기를 안고 있다. 므라우는 그동안 라킨주에서 벌어졌던?불교 신자들과 무슬림인 로힝야(Rohingya)족 간의 갈등에서?벗어난 안전 지대로 여겨져 왔다.?그러나 므라우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한 마을에서 지난 달 여성과 어린이들이 학살을 당해 공동묘지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킨 주의 토속 불교 신자와 로힝야 무슬림간의 종교 갈등으로 지난 6월 이후 1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가옥 2000여 채가 불탔다. 이에 라킨주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라킨 주의 서쪽에서는 불탄 집에서 도망쳐 공포에?떠는?마을 주민들에게 유엔이 구호 식량을 나눠주고?있다.

8일 라킨 족 주민들이 난민촌에 모여 있는 모습. 로힝야 무슬림은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소수 민족으로 미얀마에 약 8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종교적 이유로 차별을 받아 왔다. 유엔에서는 로힝야족을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보고 있다. <사진=AP/Khin Maung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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