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째 수요일> 여고생들 “수능 전에 모두 해결되길 바랐는데”
14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0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얼마 전 수능시험을 치른 오산 운천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3명이 나와 “작은 힘이 되고 싶다”며 발언대에 섰다.
다음은 이 여학생들의 응원말이다.
“저희는 얼마 전에 수능이 끝난 고등학생입니다. 저희는 수능이 끝나기 전에 모든 일이 해결돼서 1000차까지 오지 않길 바랐는데 결국 1000차 시위까지 오게 됐습니다.
할머니들을 만나봬서 너무 기쁘고 반가운데 1000차가 지났잖아요. 일본 정부가 너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크리스마스와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할머니들에게 좋은 선물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1000번 동안 추우나 더우나 이 자리에 나오셔서 수요집회를 이끌어주신 할머니들과 정대협 관계자분들께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수요집회에 나오는 것이 위안부 문제가 빨리 해결되는데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FTA 등 최근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 때문에 위안부 문제는 많이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위안부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 중 위안부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이 무려 82%, 중학생은 63%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희망을 느낍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1000차 수요집회에 참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모이신 여러분들이 오늘 잠깐 관심을 갖는게 아니라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픔과 분노에 같이 공감해 주셔서 이 자리에 20년 동안 모인 땀과 눈물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이 조속히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