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년간 국방비 4배 증대 ‘日 추월’

아시아 주요국가의 국방비 추이 <자료=CSIS>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군비 전쟁이 치열하다.

美 워싱턴DC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1120억달러)과 비교해 아시아 지역의 국방비 지출은 두 배인 2240억달러로 증가했다.

연구는 아시아 국방 예산의 87%를 차지하는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대만을 대상으로 했다.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2011년 899억달러로 2000년(225억달러)보다 4배로 늘어 아시아 전체 국방예산의 40%에 육박했다. 예산 중 신형 무기 도입과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73억달러에서 258달러로 증가했다.

일본은 2000년 400억달러에서 2011년 582억달러로 45.5%, 인도는 251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같은 기간 47.6%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 국방 부문 투자가 2000년 170억달러에서 2011년 290억달러로 70.6%, 대만은 같은 시점을 비교할 때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25% 늘었다.

군인 1명당 비용(급여, 훈련, 장비 등)은 일본이 2011년 기준 23만8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른 4개국은 2만8000~4만4000달러였다.

중국은 2005년 일본을 처음 추월했고 전 세계에서 중국보다 국방비 지출이 많은 국가는 올해 6700억달러를 쓴 미국 뿐이다.

보고서는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병력도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들보다 적을 것으로 평가했다.

가이벤(Guy Ben-Ari)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방위산업 분석가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이 점차 둔화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의 불확실한 안보 상황과 해상 영토 분쟁이 각국의 군비 지출을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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