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억 인도, ‘은메달 2개’에 그쳐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인구 순위 20위권내(인구 67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10개 나라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나라는 동메달도 얻지 못했다.
런던올림픽을 정리하며 13일 각 나라의 인구 대비 메달 수를 비교해 본 결과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는데 그쳤다.
인구 2억4000만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네 번째인 인도네시아 역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밖에 따지 못했다.
인구 1억명 이상의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은 한 개의 메달도 받지 못해 인구 대국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인도 네티즌 ?”오랜 부패가 올림픽 부진 원인”
인도의 네티즌들은 <더타임스오브인디아>의 13일 ‘인도 올림픽 대표팀 55위로 마쳐’ 기사에 140여 개의 댓글을 남기며 자국 팀의 부진을 성토했다.
“우리 인구의 5%도 안 되는 한국, 북한, 카자흐스탄 보다 못하다. 우리는 시도하기도 전에 포기한다. 나를 포함해 모두 열정이 없다.(Karan Bhambhani)” “우리보다 못살고 못 먹는 북한도 금메달을 4개나 땄다. 가난하기 때문에 부진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의 부재가 원인이다.(Roger)” “현 정부가 아닌 타타그룹이 올림픽 대표팀을 트레이닝 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 올림픽 대회에서 25위 안에는?들 것이다.(Singh)” “오랜 부패가 원인이다. 부패가 없어지지 않은 한 인도는 힘들다.(Kolaveri)” “부진의 원인은 교육시스템의 문제다. 입시와 시험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학생들의 재능을 죽이고 있다.(Bala)”
올림픽 종목이 서양 위주로 돼 있다는 것을 비판하는 댓글도 눈에 띈다. “왜 수영과 육상에 그렇게 많은 메달을 걸고 있나? 하키를 세분화 할 수는 없을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연날리기, 크리켓 종목을 추가한다면?(MB)”
고려대에서 유학중인 인도네시아 학생 메이디야나(아시아엔 인턴)씨는 인도네시아 또한 인구에 비해 올림픽 메달이 적은 이유에 대해 “국가의 지원이 적고, 운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낮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