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대형마트 매출하락을 보는 시각

[매일경제] 대형마트 매출 뚝…뚝…뚝…내수 추락

“20~30% 할인해도 고객은 무감각해요. 떨이상품전이라면서 50~70% 할인해야 고객이 몰리죠.”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은 여름정기 세일이라는 푯말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하기만 하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곳곳에서 반값 행사를 열고 있지만 고객은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ㆍ대형마트 6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는 등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은 불황을 극복해 보겠다며 지난달부터 총 38일간 대대적 세일에 들어갔지만 유럽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특히 부자들과 주요 소비층인 30대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명품까지 판매 부진을 고민하고 있다. (하략)

*경기가 나빠서 매출이 줄어들고 자영업자도 힘들다는 식의 기사가 보수지와 경제지에 요즘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현상만 있고 원인과 대책은 특이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기사가 오늘 매일경제신문 1면에 나온 이유는 이 신문 5면에 ‘관련기사’가 잘 답해 줍니다. 제목은 <대형마트 의무휴무제 ‘소비 증발’ 논란>이며 부제는 <소비침체 심각한데 SSM 매출 감소분 재래시장으로 안가>입니다.

이 기사는 말미에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무제 실시로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의무휴무제 확대 시행시 최대 9000명까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연관된 중소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 자체상표(PL) 과자를 납품하고 있는 ‘미찌유통’은 의무휴무 실시로 회사 매출이 15% 줄어들었다. 의무휴무제가 계속될 경우 연간 350억원의 매출이 300억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의무휴무로 발주량이 줄다보니 공장 생산직 인원도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결국 ‘의무휴일로 재벌이 돈을 더 못벌고 그러면 하청업체나 노동자도 고생하고 피해를 본다’는 주장을 하는 듯합니다. 또 어차피 SSM 매출분이 재래시장으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설명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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