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크리스마스는’…안나의집 김하종 신부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환희가 넘칩니다”

김하종 신부가 환자로 보이는 행인을 돌보고 있다.

[아시아엔=김하종 신부, 성남 안나의집 운영]

몸과 마음을 다해 가난한 이들을 섬기고
피곤함으로 지쳐버린 하루의 끝,
저는 작은 기도실로 향합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당신의 얼굴을 보여 묵상합니다.

오, 나의 주님!
베들레헴의 가진 것 없는 양치기들처럼
저는 주님 당신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피곤함과 침묵뿐.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주님의 자애로운 사랑이
언제나처럼 저를 감싸안고 있음을
온전히 느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쁨이
제 가슴에 차오릅니다.

당신의 아들딸인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기 위해
인생을 봉헌한 저를,
주님께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환희가 샘솟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크리스마스 경험입니다.

오직 사랑,
그리고 주님과 가난한 내 형제자매들을 향한
섬김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이 경이로운 ‘사랑’ 덕분에
저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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