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혹시 나는 가짜가 아닐까요? 나는 과연 진짜일까요?

고린도후서 11장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고후 11:14-15)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타인에게 증명하는 일에 유독 열정적입니다. 내가 누군지를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만한 말과 행동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내가 타는 차, 내가 걸치고 있는 옷, 내가 사는 집, 내가 다니는 회사, 내 과거의 성과, 현재의 지위 등등, 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수단입니다. 타인에게 자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물질이나 외모를 가지고 존재감을 어필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좀 낫습니다. 내가 얼마나 선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속이 깊은 사람인지, 많이 아는 사람인지, 통찰이 뛰어난 사람인지, 겸손한 사람인지, 이해와 배려가 많은 사람인지를 어필하는 고도의 전략들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중증입니다. 그는 실제로 주변으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인정과 판단을 자기 존재의 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는 늘 불안합니다.

영적인 세계에서 자기 증명에 가장 굶주린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사탄입니다. 그는 완전한 결핍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악입니다. 악마가 가장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자신을 선으로 치장하는 일입니다. 광명의 천사로 변장하는 일입니다. 천사는 굳이 자신이 천사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악마는 자신이 천사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고자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탄의 특징이 사탄의 일꾼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의로운 사람보다 더 의로운 일들을 많이 합니다. 사랑이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하고, 더 희생합니다. 자신의 교만을 들키지 않으려 더 겸손합니다. 믿을 만한 말은 그럴듯하지 않고, 그럴듯한 말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옛말과도 같습니다.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그는 가짜일 확률이 많습니다.

혹시 나는 가짜가 아닐까요? 나는 과연 진짜일까요?

바리새인과 세리 두 사람이 기도하러 올라갔습니다. 바리새인은 자신이 진짜라고 강력하게 어필했고, 세리는 자신이 가짜라는 것에 절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세리가 진짜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의로운 사람보다 더 의로운 일들을 많이 합니다. 사랑이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하고, 더 희생합니다. 자신의 교만을 들키지 않으려 더 겸손합니다. 믿을 만한 말은 그럴듯하지 않고, 그럴듯한 말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옛말과도 같습니다.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그는 가짜일 확률이 많습니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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