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낭송회 한-우즈벡 공동시집 ‘시의 향기’ 대사관에 전달

우즈베키스탄 사막/ 키질쿰이 귀띔해주었다
맑은 날만 계속되면/ 금방 사막이 되고 만다고
고기압만으로는/ 비를 내리게 할 수 없다고
사막이 안 되려면 울 줄도 알아야 한다고
                                                                  (<시의 향기> 72쪽 홍사성 시 ‘귀띔’ 전문)

우즈벡 대사관 샤흐조드 문화담당 서기관(오른쪽)이 글로벌시낭송회 오충 회장(왼쪽)의 설명을 들으며 <시의 향기>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시인들과 공동 시집 <시의 향기>를 발간하고 현지를 방문해 시낭송회를 연 글로벌시낭송회(회장 오충)는 19일 이 시집 50권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국어와 우즈벡어로 공동번역된 이 시집에는 한국 시인 13명, 우즈벡 시인 3명 및 이집트 시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글로벌시낭송회는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세종학당과 협약을 맺고 지난 8월 17일 나망간 뮤직극장에서 시낭송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오충 회장은 “애초 나온 시집에다 공연 당시의 사진들을 추가로 수록해 제작한 <시의 항기> 증보개정판을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양국의 문학 교류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시의 향기>는 앞서 글로벌시낭송회의 우즈벡 방문 기간 이 나라의 국립도서관, 국립대학교 및 외국어대 등 10여개 대학에 전달됐다.

우즈벡대사관 관계자는 “이 시집이 양국 문학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이날 기증받은 50권 외에 50권을 추가로 요청하며 우즈벡 현지 대학 및 도서관 등에 전달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오충 회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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