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6] 중국 2분기 성장률 4.7% 기록, 전망치 대폭 하회

<사진=신화사/연합뉴스>

1. 중국 2분기 성장률 4.7% 기록, 전망치 대폭 하회
–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15일 나타났음. 이날부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돌입한 중국 지도부로는 어떤 경제 정책을 내놓아야 할지 고심이 깊어지게 됐음.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
–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나란히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 또 지난해 1분기 4.5% 이후 가장 낮은 것. 중국 경제는 작년 3~4분기와 올해 1분기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에 다시 둔화세로 전환. 올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로 설정한 5% 안팎과 비슷한 5%로 집계.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 속도가 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
– 골드만삭스는 저조한 2분기 경제 성적표를 근거로 올해 중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5.0%에서 4.9%로 낮췄다고 로이터가 전했음. 골드만삭스는 “내수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재정과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더 많은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에 따른 약한 소비 심리 그리고 줄어든 정부 지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
– 실제로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4.5% 하락해 2015년 6월 이후 최저치. 지난달 소비 척도인 소매 판매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쳐 18개월 만에 최저치. 지난달 산업생산 역시 1년 전 대비 5.3% 증가에 머물러 지난 5월 5.6%에서 둔화.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
– 중국 지도부도 이날 개막한 3중전회에서 경제 정책 제시에 따른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 현재로서 이번 3중전회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 중국은 외부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무역 장벽과 대중국 집중 견제,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

2. “중국, 팔레스타인 정적 하마스-파타 초청”
– 중국이 다음 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격인 파타 고위 관리들을 베이징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 NYT는 양측 관리들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각각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거점으로 오랫동안 권력 경쟁을 벌여온 팔레스타인 정적 사이 간극을 메우려는 중국의 노력이라고 설명.
– 하마스 측에서는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타 측에선 마흐무드 알 룰 당 부위원장을 포함한 관리 3명을 각각 파견할 예정.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오는 21일과 23일 이들을 만나고, 이 사이 하마스와 파타가 양자 회동.
– 이는 지난 4월에도 베이징에서 양측 회의를 주선한 중국이 중재자임을 부각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NYT는 짚었음. 중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외교적 화해를 끌어내는 등 중동 지역 내 관계와 영향력 확대에 노력해왔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스와 파타의 협력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
–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2007년 이후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으며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음. 파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집권당 격이지만 현재 서안지구를 제한적으로 통치하고 있음. 양측은 지난 3월에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정파 간 회의에 참석하며 팔레스타인의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했으나 구체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음.

3. 일본, 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3년간 5천억원 지원
– 일본이 남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3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PALM)가 16일 도쿄에서 개막했다고 현지 방송 NHK 등이 보도.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회의에는 팔라우, 투발루 등 남태평양 16개국·지역 정상과 호주와 뉴질랜드 장관급 인사가 참석.
– 16∼17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참가국 정상 간 개별 회담이 열리며 18일 정상회의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공동 의장을 맡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해양 안전 등의 공통 과제에 관해 논의. 일본은 미국과 중국 대립의 최전선인 태평양 섬나라에 대해 해양 안전보장 등 지원을 통해 관계 강화를 추진할 계획.
– 교도통신은 올해 정상회의 선언에서는 중국의 패권주의적인 행동을 염두에 두고 “힘이나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문구가 명기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향후 3년간 600억엔(약 5천232억원)의 지원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
–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쓰나미 등 재해 대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데이터를 태평양 섬나라에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약속할 예정. 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계획. 중국은 남태평양 도서국에 인프라 정비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일본은 이번 회의를 통해 참가국과 관계 강화를 도모할 계획.

4. 태국 제조업, 중국 저가 수입품에 타격
– 태국 경제가 중국산 저가 수입품 홍수 등으로 인해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휘청거리고 있음.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올해 6월 1년간 태국에서 공장 1천975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태국 산업부가 집계.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40% 불어난 것. 이에 따라 공장 폐쇄에 따른 실직 건수도 5만1천541여명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약 80% 급증.
– 이런 흐름은 값싼 중국산 수입품이 밀려오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급속한 노동인구 노령화에 따른 산업 경쟁력 약화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 특히 자동차 산업 등 경제 주력 산업까지 타격 받고 있음. 일본 혼다자동차는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한다고 밝혔음.
–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제조업이 이처럼 타격 받으면서 지난해 태국 경제성장률은 다른 동남아 주요국들에 크게 못 미치는 1.73%에 그쳤음. 태국 정부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NESDC)의 수빠붓 사이체우아 위원장은 “값싼 (중국제) 수입품이 정말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농업 부문을 강화하고 중국이 수출하지 않는 품목 생산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
– 지난해 집권한 세타 타위신 총리는 자신의 임기 동안 연간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지만, 경제 부진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음. 세타 총리는 지난주 의회에서 “산업계가 침체해 가동률이 60%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산업계가 (이런 상황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음.
– 정부는 우선 이달부터 1천500밧(약 5만7천원) 미만 저가 수입품에 대해서도 7%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 이런 제품은 그간 부가세 면세 대상이었지만, 대다수가 중국산인 값싼 수입품이 태국 시장에 범람하면서 경쟁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자 대응에 나선 것.

5. 13년째 내전 시리아 총선, 여권 압승 예상
– 13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15일(현지시간) 총선이 치러졌음.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네 번째 총선으로, 정부군이 통제하는 지역의 8천151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일제히 투표가 시작. 반군이 장악한 서북부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북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못했음.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 오후 7시까지 투표가 진행된 이번 총선에는 250석의 의회 의석을 놓고 정부가 승인한 1천516명의 후보가 출마. 만 18세 이상의 모든 시민은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나 내전 중 해외로 피란한 시리아인 수백만명은 투표권이 없음.
– 4년 만에 치른 이번 총선에서도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바트당을 비롯한 여권의 압승이 예상. 2020년 총선에서도 바트당과 여권 연합 정당이 각각 166석, 17석을 차지했고, 67석은 무소속 후보에게 돌아갔ㅇ,ㅁ.
– 차기 의회는 2028년 임기가 끝나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AP 통신은 짚었음.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권좌를 지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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