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1] 재산 166조 인도재벌 막내아들 ‘초호화 결혼식’ 치른다

1. 중국,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 나토 성명에 반발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결정적인 조력자’로 규정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중국은 자국과 러시아의 ‘정상적 무역 교류’를 방해하지 말라며 반발.
– 중국 주(駐)유럽연합(EU) 대표단은 11일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게시한 입장문에서 “나토의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은 전체를 통틀어 냉전적 사고방식과 호전적 언사로 가득하고 중국 관련 내용은 도발·거짓말·선동·먹칠로 가득차 있다”며 “우리는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이미 나토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음.
– 중국 대표단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만든 곳이 아니기에 당당하다”면서 “핵심 입장은 평화 주선과 대화 촉진, 정치적 해결이며 (이는) 국제 사회의 넓은 인정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 이어 “지금껏 충돌 중인 어떤 한 당사자에게도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줄곧 민수용 드론 수출을 포함해 군용·민수용 이중용도 품목을 엄격히 통제해왔다”고 강조.
–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사이 정상적 무역 교류는 제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외부 방해와 위협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음. 대표단은 “우리는 나토가 국제 사회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자신이 한 일을 심각하게 반성해 실제 행동으로 국면 완화와 문제 해결을 추진하기를 충고한다”며 “책임을 전가하거나 자신에게 닥친 화를 남에게 넘겨선 안 된다”고 했음.
– 앞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라고 비판. 공동성명은 중국의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웃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위협이 증가했다며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 부품·장비·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 이전을 중단하라고 촉구.

2. ‘증시 약세’ 중국, 공매도 주식대여 중단
– 중국 당국이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공매도 단속을 중심으로 증시 안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음.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1일부터 신규 주식 대여(轉融券)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음. 주식 대여는 펀드와 상장사 대주주, 투자회사 등이 주식을 증권사 중개로 공매도하는 고객에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
– 증감회는 또 오는 22일부터 공매도 증거금을 상향키로 했음.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위해 예치해야 하는 증거금은 현재 주식 가치의 최소 80%에서 100%로 늘어남. 사모펀드 증거금률도 최소 100%에서 120%로 올라감.
– 일정 조건을 입력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토록 하는 프로그램 매매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소들이 가급적 빨리 모니터링 표준을 시행토록 하고 비정상적 거래에 대한 ‘레드 라인’도 제시한다는 계획.
고빈도 양적 매매(high-frequency quantitative transactions)에서 추가 트래픽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음.
– 이번 조치들은 중국 증시가 침체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음.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주가지수 CSI300 지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7주 연속 하락.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증시를 안정화한다며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음.

3. 일본 자위대, 사이버 방어 권한 강화
– 일본 자위대가 평상시에도 중요 기반 시설과 정부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서버에 침입해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 현재는 자위대가 평상시 발전소와 같은 기반 시설과 정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방어할 법적 근거가 없음.
– 이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을 비롯한 관련 법률을 개정해 이 같은 임무를 추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음. 일본 정부는 사이버 공격 징후가 보이면 사전에 이를 차단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자위대 사이버 방어 권한 강화도 이와 관련한 정책으로 추진.
– 일본 정부는 향후 자위대와 경찰에 능동적 사이버 방어 업무를 맡길 방침. 자위대와 경찰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각 사이버보안센터(NISC)를 개편한 조직이 전반적으로 업무를 통합하고 조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음.
– 일본 경찰청은 2022년 4월 사이버 특수대를 신설한 뒤 특수부로 격을 올려 사이버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음. 방위성에서 사이버 방어대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 요원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약 2천300명이었는데, 일본 정부는 2028년 3월 이전까지 이 인원을 4천 명으로 늘릴 예정. 요미우리는 “자위대는 유사시 반격을 위해 공격 근원이 되는 서버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강화해 왔다”고 전했음.

4. 싱가포르, 메뚜기·누에 등 곤충 16종 식품 승인
– 싱가포르 정부가 메뚜기·굼벵이·누에 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곤충 16종을 식품으로 승인. 10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채널뉴스아시아(CNA)와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지난 8일 식품업계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곤충 16종의 수입·판매·소비를 허용하는 지침을 발표.
– 식품으로 인정된 16종은 귀뚜라미, 메뚜기,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고소애), 아메리카왕거저리 애벌레(슈퍼밀웜·슈퍼웜), 누에, 굼벵이, 꿀벌 등. 식품청은 “이들 곤충과 곤충 제품은 인간 소비 용도나 식품을 생산하는 동물의 사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음. 단 야생에서 채집된 곤충은 식용이 될 수 없으며, 곤충을 식품 안전 규정에 의해 적합하게 양식했다는 것을 증빙해야 한다고 강조.
– 지침은 또 곤충을 식용으로 분류하려면 과거 인간이 소비한 사례가 있는지, 양식·가공 과정에서 들어간 오염물질이 없는지, 최종 제품이 식용으로 안전한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규정. 이번 지침은 곤충을 식품이나 동물 사료로 수입, 양식, 가공하려는 사업체에 적용. 식품청은 식용 곤충 소비를 허용한 다른 국가·지역 사례에 대해 철저한 과학적 검토를 거쳐서 이번 지침을 개발했다고 설명.
– 이번 발표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유명 식당인 ‘하우스 오브 시푸드’ 등은 식품 승인된 곤충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으려고 준비 중. 하우스 오브 시푸드는 페이스북에서 곤충 요리를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들 곤충은 생산 과정에서 철저한 세척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음. 또 태국,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개미, 귀뚜라미, 거미 등이 널리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음.

5. 미얀마 반군, 북동부 교통요충지 점령
– 미얀마 반군이 미얀마와 중국 간 핵심 교역로인 고속도로의 교통 요충지를 점령하는 등 군사정권 상대로 공세를 벌이고 있음.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정부군과 교전 끝에 북동부 샨주의 나웅초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음.
– TNLA 관계자는 나웅초 마을이 “완전히 우리 것”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군사 소식통도 나웅초 마을의 대부분이 TNLA의 손에 들어갔다고 전했음. 이 마을은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와 중국 윈난성을 잇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길목이며 샨주의 주도인 타웅지와도 도로로 직접 연결된 교통 요충지.
– TNLA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반군들은 지난 달 말부터 이 고속도로를 따라 공세를 강화하고 있음. 미얀마 군사정권은 전쟁에 필요한 무기 등 물자 조달을 중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이 고속도로를 빼앗기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임.
– TNLA는 또 군사정권 북동부 사령부 소재지이자 샨주 최대 도시인 라시오 주변에도 진입했다고 밝혔음. 이들은 라시오 인근의 정부군 대대급 지휘부를 일시 점령했다가 군정의 공습으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음. 모건 마이클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은 “반군이 샨주 경제 중심지인 라시오를 점령하면 군부에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음.

아난트 암바니(왼쪽)와 라디카 메르찬트 <사진=AP/연합뉴스>

6. 재산 166조 인도재벌 막내아들 ‘초호화 결혼식’ 치른다
–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9)가 세간의 화제 속에 초호화 결혼식을 치름.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난트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인도 뭄바이 등지에서 오랫동안 사귄 여자 친구이자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29)와 결혼식을 올림.
– 아난트의 결혼식은 2019년 형 아카시 암바니와 2018년 누나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처럼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음. 2018년 이샤의 결혼식 때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팝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
– 22019년 아카시가 결혼할 때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스 등이 참석. 당시 ‘다보스포럼급’ 혼인 행사가 펼쳐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까지 나왔음.
– 아난트의 결혼 이벤트도 형과 누나 결혼식 못지않게 성대. 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3일 동안 축하연이 펼쳐졌음. 팝스타 리한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하객 1천200명이 초청.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다른 축하연에서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음. 비버는 대가로 1천만달러(약 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음.
– 아난트의 결혼 행사가 열리는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 당국엔 비상이 걸렸음. 각국의 초특급 귀빈이 방문하기에 치안과 교통 통제 등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 무케시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 주력하며 재산을 모았고 2016년에는 통신 시장까지 진출.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이날 현재 1천200억달러(약 166조원)로 세계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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