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9] ‘중국 견제’ 일본-필리핀, 상호파병 길 열었다
1. 중국, 나토-아태 4국 협력 반발 “세계 평화 위협하는 리스크”
–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대결 조장’으로 규정하고 반발.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워싱턴DC 나토 정상회의에서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가 나토와 아태 지역 협력 강화 공동문서에 서명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중국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반응.
– 린 대변인은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세계 최대의 군사 연맹(동맹)”이라며 “한편으론 자신이 지역성·방어성 조직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끊임없이 경계를 넘고 권한을 확장하며 방어 구역을 넘어 대결을 조장한다”고 말했음. 그는 “(이는) 그 뿌리 깊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진정한 리스크 근원”이라고 했음.
– 린 대변인은 “나토는 응당 지역성·방어성 조직의 지위를 준수하고 아태 지역 긴장 국면 유발과 냉전적 사고방식·진영 대결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며 “(나토가) 유럽을 어지럽게 한 뒤에 또 아태 지역을 어지럽히려 시도해선 안 된다”고 강조.
– 나토는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원국 32개국이 참여하는 연례 정상회의를 개최. 올해 정상회의에는 3년 연속 아태 지역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도 초청받았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등 아·태 파트너국들과 우크라이나와 사이버, 신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 구축, 방위산업 생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음.
2. ‘중국 견제’ 일본-필리핀, 상호파병 길 열었다
–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손잡은 일본과 필리핀이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맺었음. 일본과 필리핀은 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외무·방위 장관 협의(2+2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협정을 체결.
– 협정 체결로 양국 군 병력·장비의 상대국 입국 등이 원활해져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이 상대국에서 합동훈련과 재난 구호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음. 특히 일본은 참관국 자격으로 동참했던 미국·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 ‘발리카탄’ 등에 정식 참가국 참가가 가능해졌음. 이에 따라 자위대 병력의 필리핀 파견과 합동훈련이 가능해져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견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
– 필리핀은 일본이 RAA를 체결한 세 번째 국가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아시아에서는 처음. 일본은 필리핀에 앞서 2022년 호주, 지난해 영국과 각각 RAA를 체결. 서명식에 앞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협정 체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고, 테오도로 장관도 RAA 체결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보장하기 위한 양국 공동 노력에서 또 다른 이정표”라고 했음.
– 양국은 지난해 1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이 RAA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약 8개월 만에 최종 체결에 이르렀음. 양국은 남중국해·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날로 거칠어지는 영유권 주장 행동에 맞서서 미국과 함께 방위 협력을 강화해왔음.
–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일본은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각각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음.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역사적인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3국 합동 방위체제 구축을 공식화한 바 있음.
3. 소니·도시바 등 일본 기업, 2029년까지 반도체 43조원 투자
– 소니 그룹과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주요 반도체 기업 8곳이 2029년까지 자국에 5조엔(약 43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를 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 닛케이는 소니와 미쓰비시전기, 롬, 도시바, 키옥시아홀딩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라피더스, 후지전기 8개 사가 이미 확정한 2021∼2029년 9년간 설비투자 계획을 정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음.
– 소니그룹은 반도체 이미지 센서 증산 등을 위해 2021∼2026년에 약 1조6천억엔을 투입한다. 나가사키현에 지난해 생산동을 늘린 데 이어 구마모토현에 새 공장을 설립할 방침도 세웠음. 소니가 경쟁력을 보유한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수요가 늘어나는 데 더해 자율주행차에도 사용되는 등 용도가 확대되고 있음.
– 인공지능(AI)용 데이터 센터나 전기차 등의 시장 확대를 겨냥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전력 반도체의 증산 투자도 잇따르고 있음. 도시바와 롬이 이 부문에 합쳐서 약 3천800억엔을 투입. 미쓰비시전기는 구마모토현에 약 1천억엔을 들여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전력 반도체 생산능력을 2026년에 2022년보다 5배로 늘림.
– 일본 반도체는 1988년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했으나 한국과 대만에 밀려나면서 2017년에는 10% 밑으로 떨어졌음. 하지만 미중 대립 등으로 반도체가 경제안보 면에서 중요한 전략 물자로 대두하면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재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4. 팝스타 저스틴 비버, 138억원 받고 인도 재벌 결혼식 축하연
–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30)가 아시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축하연에서 축가를 불렀음. 8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버는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을 앞두고 열린 신부를 위한 행사(산기트·sangeet)에서 축하 공연을 했음.
– 암바니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모인 비공개 행사에서 이날 비버는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축가를 부르는 전통을 깨고 평소 무대에서 입는 새기 팬츠(속옷이 보일 만큼 내려 입은 바지)를 입고 공연. 비버는 이날 행사에서 히트곡 10곡 이상을 불렀고, 공연 중간에 주인공인 신부에게 손등 키스를 하는 등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음.
– 비버는 이번 행사 대가로 1천만 달러(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음. 이 매체는 “비버가 개인 행사에 참석할 때 보통 받는 개런티 250만∼6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라고 전했음. 2018년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에서 공연한 비욘세는 당시 600만 달러(83억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음.
–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2009년 15세 나이에 앨범을 내고 데뷔한 비버는 ‘베이비’, ‘보이프렌드’, ‘러브 유어셀프’, ‘아이 돈트 케어’, ‘스턱 위드 유’, ‘피치스’, ‘스테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음. 비버는 2022년 6월 안면마비를 일으키는 램지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뒤 예정된 투어 공연을 취소한 바 있음.
5. 이스라엘, 휴전 논의 불구 공세 지속…하마스 “협상 위태로워져”
– 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중재국을 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향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음. 하마스는 협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 등 가자시티 지역에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기반시설과 요원 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대테러 작전에 나섰다”고 밝혔음.
– 이스라엘군은 군사작전 시작에 앞서 해당 지역 민간인들에게 이를 알리고 대피를 명령하는 등 경고했다고 강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에 놓인 가자시티는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의 첫 번째 목표물 중 하나였음.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포격과 공습을 집중적으로 가했으며 탱크 부대가 최소 세 방면에서 진격해 도시 중심부까지 도달했다고 전했음.
–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두고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하마스가 밝혔음. 하니예는 “협상 과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군대는 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만 9개월 간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만8천193명이라 집계.
– 지난 4일 하마스는 그간 고수했던 영구 휴전 요구를 제외한 내용의 수정 제안을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에 전달. 하마스는 16일간 군인과 성인 남성 등 남은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제안. 또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중재국이 보증할 것과 6주간 영구 휴전에 관해 협상할 것도 제안.
– 이에 이스라엘은 일부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추가된 협상단을 중재국에 보내는 등 대화가 진척되는 양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