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 네타냐후 “하마스, 인질석방 조건 ‘항복 요구’ 전면 거부”

1. 중국 갈륨·게르마늄 통제, 러시아 수출은 급증하고 미·일은 급감
– 중국이 지난해 반도체 제조 등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후 이들 광물 자원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의 갈륨 수출이 전년보다 3분의2 줄어든 847만달러(약 113억원) 규모였으며, 게르마늄 수출은 전년보다 8% 줄어든 4천842만달러(약 647억원) 규모였다고 22일 보도.
– 특히 대 미국·일본 수출이 급감. 지난해 중국의 대미 갈륨 수출은 전년보다 20%가량 감소한 35만2천710달러(약 4억7천만원) 규모. 다만 게르마늄 수출은 전년보다 51% 증가한 698만달러(93억원) 규모로 집계. 일본 수출은 더욱 줄었음. 지난해 중국이 일본으로 수출한 갈륨은 전년보다 약 4분의3 줄어든 368만달러(약 49억원) 규모였으며, 게르마늄 수출은 약 3분의1 감소한 376만달러(약 50억원) 규모.
– 반대로 러시아행 수출은 급증.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게르마늄 수출은 전년보다 78% 급증한 1천99만달러(약 147억원) 규모. 또 2022년 러시아로 갈륨을 수출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 18만9천480달러(약 2억5천만원) 규모를 수출.
–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레이저, 야간투시경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 중국은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작년 8월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수출 규제를 시행.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을 포함해 중요한 20개 원자재의 주요 생산국이며 제련과 가공 처리 분야도 지배하고 있음.
–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 연구를 인용해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세계 공급량의 각각 94%, 83%를 차지한다고 전했음.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지구화센터(CCG) 빅터 가오 부소장은 SCMP에 “갈륨·게르마늄 통제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의 시작일 뿐이며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추가 보복에 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

2. 일본 기시다, 파벌 해산에도 지지율 20% 초반 ‘퇴진위기’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자신이 이끌던 파벌 ‘기시다파’를 해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내각 지지율은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음.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지난 20∼21일 1천179명(이하 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3%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
– 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19∼21일 1천74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비교해 1%포인트 떨어진 24%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으음. 두 신문은 모두 이번 결과가 자민당이 2012년 재집권한 이후 지지율 최저치와 동률이라고 전했음. 일본에서 지지율 20%대는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위험 지대’로 평가.
– 기시다 총리는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 전 회계 책임자를 기소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9일 파벌을 해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최대 파벌 ‘아베파’와 또 다른 파벌 ‘니카이파’도 같은 날 해산하겠다고 밝혔음. 이번 여론조사는 자민당 파벌 6개 중 소속 의원이나 전현직 관계자가 기소된 파벌 3개가 해산을 결정한 이후 이뤄졌지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여전히 바닥 수준.
– 요미우리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건으로 정치 불신이 심각하다”며 “자민당이 검토 중인 정치개혁 방안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하면 총리의 구심력 저하를 피할 수 없고, 위태로운 정권 운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음. 이어 자민당 중진급 인사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다른 파벌에 해산을 요구하지 않은 것이 일관성이 없고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음.
– 자민당 파벌 중 소속 의원 수 기준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규모인 ‘아소파’와 ‘모테기파’는 파벌을 존속할 방침.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여전히 냉담한 여론이 확인. 아사히 조사에서 72%는 자민당 파벌이 해산하면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에 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음. 또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한 기시다 총리 대응에 대해서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음.

3. 영화배우 주윤발 하프마라톤 2번째 완주 “홍콩의 ‘포레스트 검프’ 될 것”
– 70세에 가까운 홍콩 톱스타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가 두 번째 하프 마라톤에 도전, 2시간 26분 8초 기록으로 완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저우룬파는 지난 21일 홍콩 침사추이에서 열린 홍콩마라톤에 출전, 주최 측과 취재진의 큰 관심 속에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날 마라톤에는 7만4천여명이 참가.
– 이날 기록은 그가 지난해 11월 제1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하프 마라톤에 처음 도전했을 당시 세웠던 2시간 27분 56초 기록보다 1분 이상 단축한 것. 저우룬파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많은 어르신이 나와 함께 뛰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쁘다”면서 “많은 홍콩인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했음.
– 1955년생인 그는 “60세가 지난 2번째 갑자로 보면 나는 겨우 9살”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 기록을 2시간 15분으로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음. 저우룬파는 앞으로 “홍콩의 ‘포레스트 검프’가 되어 전 세계를 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음. 미국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경계성 지능을 가진 주인공이 달리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며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줬음.
– 평소 조깅을 꾸준히 해온 저우룬파는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도 조깅을 해 이목을 끌었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저우룬파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와호장룡’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따거'(大哥·큰형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음.

4. 태국, ‘세계 3대 리튬 보유국’ 주장 철회
– 태국 정부가 1천만t(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리튬이 있는 매장지를 발견했다는 부정확한 내용을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음. 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정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남부 팡응아주에서 1천480만t 규모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이전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
– 태국 정부는 “1천480만t이 모두 리튬이 아니라 발견된 광물 자원의 총량”이라고 해명하며 자신은 단지 리튬 발견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 앞서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천연자원환경부 보고서를 인용해 리튬 1천480만t이 발견됐다며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태국이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음.
– 세계적으로 희소 광물 자원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랏끌라오 부대변인 발언은 해외 주요 매체에도 보도되는 등 관심을 끌었음. 그러나 전문가들이 1천480만t이라는 수치는 리튬을 포함한 암석 전체를 의미한다며 실제 리튬양은 0.45%인 약 6만6천600t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불거졌음. 이에 태국 정부가 재차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
–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가치가 급등.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 중국 순으로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음. 태국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고 있음.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리튬의 양과 관계 없이 1천480만t의 광물 자원 발견은 여전히 희소식”이라며 태국을 지역의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 것이라 강조.

5. 아프간 북동부 구급 전세기 추락 “탑승 6명 중 4명 생존”
– 6명을 태우고 러시아로 향하던 전용기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외딴 지역에 추락했다고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 당국이 21일 발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탑승자 중 4명이 생존해 있으며 실종자 추가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 등에 알렸음.
– 로이터·A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자비훌라 아미리 아프가니스탄 바다크샨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밤 바다크샨주 제박 마을 인근 산악 지역에서 항공기가 추락해 구조대가 급파됐다고 밝혔음. 제박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동북쪽으로 약 250㎞ 떨어진 산악 지역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만 거주하고 있음.
–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후 각국 항공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항로로 이용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제박을 포함한 바다크샨주 일대의 상공은 몇분에 걸쳐 잠시 지나는 통로로 이용돼온 것으로 알려졌음.
– 러시아 항공 당국은 전날 저녁 바다크샨주 상공에 있던 팰컨 10B 항공기가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고 확인하면서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4명과 러시아 국적 승객 2명 등 6명이 탑승했다고 전했음. 또, 이 항공기가 태국에서 출발해 인도 비하르주 가야 공항에서 급유한 뒤 모스크바 주콥스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구급 전세기였으며 아프가니스탄 및 인근 타지키스탄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
– 탈레반 교통·민간항공부는 성명을 통해 “비행기 조종사를 포함한 4명이 살아 있다.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해서도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음. 추락 원인으로는 엔진 문제가 거론되고 있음. 러시아 타스 통신도 자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사고가 항공기 엔진 2개에서 기술적 결함이 생겨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6. 네타냐후 “하마스, 인질석방 조건 ‘항복 요구’ 전면 거부”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항복을 요구한다면서, 이런 하마스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말했음. 또 미국이 평화 구상으로 제안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동의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전후 가자지구의 완전한 안보 통제권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음.
–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110명의 인질을 집으로 데려왔고, 나머지 인질도 모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는 이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음. 그는 이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마스 괴물들이 제시한 항복 조건을 내가 전면 거부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
– 그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전쟁 종식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 철수 ▲하마스 살인자와 강간범 석방 등 사실상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이 조건에 합의한다면 우리 군은 쓸모가 없어지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또한 우리는 피란민을 집으로 돌려보내지도 못하고 또 다른 10월 7일의 참사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전후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유지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내비쳤음. 그는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 그 후에는 가자지구에 테러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당국은 없을 것”이라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안보 통제권 속에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
– 이스라엘의 전쟁을 지지해온 미국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등을 조건으로 한 휴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음.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하마스 섬멸과 인질 구출을 위한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
– 다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이 종전을 목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를 끌어내려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며칠 내로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 미국 등이 마련한 협상안의 골자는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논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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