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1] “일본 노토, 3년간 연쇄지진‥강진 확률 400배 증가”
1. 중국, 세계 최고 시속 450km 고속철 내년부터 운행
–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450㎞ 고속열차의 시험을 올해 완료하고 내년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음.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지난 9일 “푸싱(復興·부흥) 고속철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CR450이 최대 시속 450㎞의 실험 속도와 시속 400㎞의 상업 운행 속도를 보유할 것”이라며 올해 CR450의 시제품 생산과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 앞서 국가철도그룹은 작년 6월 메이저우만(灣) 해상 철도대교 시험 운행에서 CR450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453㎞를 기록했다고 밝혔음. 메이저우만은 푸젠성의 푸저우와 샤먼을 잇는 고속철로 주요 구간이며, 당시 시험 운행에서는 새로운 첨단 부품의 성능 검증이 이뤄졌음.
– CR450은 자동 제어와 바퀴 설계부터 조종 시스템, 철로 업그레이드와 안전장치에 이르는 핵심 철도 기술에 초점을 맞춘 국가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에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설명.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고속열차의 속도는 시속 350㎞. CR450이 도입되면 베이징-상하이 구간 운행 시간은 4시간 이상에서 2시간30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알려졌음.
– 중국은 2008년 베이징-톈진 구간을 시작으로 고속철 운행을 시작. 국가철도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고속철도 총연장은 4만5천㎞이며, 이를 포함한 전체 철도망 길이는 15만9천㎞라고 밝혔음. 이어 내년까지 고속철도 총연장을 5만㎞로 늘리고 이를 포함한 전체 철도망을 16만5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소개.
2. 미중, 화상으로 펜타닐 대응 공조 논의
– 미국과 중국이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주요 사법 현안 협력을 논의했다고 국토안보부가 밝혔음.
– 회의에서 양측은 펜타닐 같은 합성 마약과 그 원료 화학 물질의 불법 공급을 막기 위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화학 물질 수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마요르카스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작년 11월 회담을 동력으로 삼아 양국 간 마약 대응 공조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 앞서 회담에서 두 정상은 마약 문제와 관련한 사법당국 간 소통과 공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방안 등에 합의. 국토안보부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이 양국 간 협력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초기 조치에 대해 합의했으며 향후 수주 내로 실무그룹을 출범하자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음.
– 마요르카스 장관과 왕샤오훙 부장은 아동의 성적 학대와 착취 그리고 야생동물 밀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 마요르카스 장관은 협력 강화가 불법 마약과의 글로벌 전쟁에서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
3. “일본 노토, 3년간 연쇄지진‥강진 확률 400배 증가”
–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이 지역에서 3천∼4천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9일 노토 강진과 관련해 “노토반도 북쪽의 활단층대가 연동해 강한 지진을 일으켰다”며 “이번 지진 규모는 이 지역에서 3천∼4천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음.
–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에서는 지반이 약 4ｍ 융기하는 지점이 확인되는 등 대규모 지각변동도 발생. 도다 교수는 이 일대가 연평균 1㎜ 정도 속도로 융기하는 것 등으로 미뤄볼 때 이번 지진이 3천∼4천년 정도에 한 번 일어나는 대규모 지진이라고 추정.
– 아울러 도다 교수는 노토반도에서 지난 3년간 연쇄적으로 이어진 크고 작은 지진의 영향으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소보다 400배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도 제시. 도다 교수는 과거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연간 20회 정도 일어났으나, 지난 3년간은 400배인 약 8천 회로 늘어났다는 점을 언급하고 규모 7 이상 강진의 발생 확률도 같은 비율로 늘어났다고 주장.
– 도다 교수는 노토반도 북쪽 활단층대가 연동해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 “동해 방면 활단층 밀집 지대에서는 장기 평가나 강 지진동 평가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그는 또 이번 지진이 노토반도 서남쪽 활단층에 영향을 미쳐 다른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도 밝혔음. 노토반도에는 반도 북쪽에서 서남쪽으로 길이 100㎞ 정도의 활단층대가 있음.
4. 필리핀 ‘마약범 사형수’ 모친, 인니 대통령에 탄원서 보내
–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필리핀 여성의 모친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에게 석방 요청 탄원서를 제출.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형수 메리 제인 벨로소의 모친은 변호인을 통해 필리핀을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에게 전날 서한을 보냈음. 그는 서한에 “14년 동안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는 딸을 석방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적었음.
– 벨로소의 모친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에게도 “당신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쓴 편지를 보냈음. 벨로소의 가족은 인권 운동가들과 함께 양국 정상이 회담한 대통령궁 주변에서 석방 촉구 시위도 벌였음.
– 벨로소는 2010년 여행용 가방에 2.6㎏ 상당의 헤로인을 숨겨서 밀반입한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된 뒤 유죄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 받았음. 반면 그의 가족과 인권단체들은 그가 억울하게 혐의를 뒤집어썼다는 입장. 그들은 벨로소가 인도네시아에 가정부로 취업하려다가 마약 범죄 조직에 속아서 헤로인을 운반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
– 전날 열린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벨로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지와 조코위 대통령이 탄원서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음. 벨로소는 2015년 총살을 앞두고 자신을 운반책으로 이용한 마약 범죄 조직원이 필리핀에서 체포된 뒤 사형 집행이 연기. 이후 필리핀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벨로소에 대한 감형을 계속해서 요청해왔음.
5. 하마스 “이스라엘이 요구에 불응하면 인질 생사 보장 없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전면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억류 중인 인질의 생사를 보장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음.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군사령관이 조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은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
– 하마스는 최근 영구 휴전을 인질 협상의 조건으로 내걸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공습으로 정치국 부국장이 사망하자 관련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관리들이 새로운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으며,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카타르가 제시한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전했음.
– 채널13 방송은 카타르가 제안한 새로운 협상안에 가자지구에 은신한 하마스 지도부의 해외 망명 보장이 들어 있다고 보도. 작년 11월 말 진행된 일주일간의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난 105명을 제외하고 아직도 하마스에 인질 132명가량이 붙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서도 이미 사망한 이가 여럿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옴.
–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가 인질들을 억류했던 땅굴을 찾아냈다고 밝혔음. 하가리 소장은 “우리 군은 인질들이 지하의 열악한 환경에 머물던 터널을 발견했다”고 전했음. 다만 하가리 소장은 이 땅굴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음.
6. 유엔안보리, 후티 ‘홍해 도발’ 중단 결의 채택
– 예멘 반군 후티의 민간 상선 공격행위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 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후티는 즉각 국제 교역과 자유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음.
– 결의안은 또 후티가 지난해 11월 19일 나포한 일본 용선 화물선 ‘갤럭시 리더’와 선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 결의안에는 선박을 보호할 각국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 대신, 선박의 항행 권리와 교역의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음. ‘항행권과 자유 침해 등을 포함한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법에 따른 회원국의 권리’에도 주목.
– 결의안은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은 언급하지 않았음. 다만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후티 반군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규탄하고, 후티의 추가 공격 수행에 필요한 물자 획득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협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명시. 친(親)이란 성향인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으로 선박들을 위협해왔음.
– 미국은 지난달 상선 보호를 위해 다국적 함대 연합을 발족했지만, 위협을 느낀 많은 화물선이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로 우회하고 있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티를 향해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음.
– 한편 이날 결의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국의 찬성으로 채택. 러시아와 중국, 모잠비크, 알제리 등 4개국은 기권. 수정안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러시아는 “아랍 대표단을 포함해 많은 대표단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의안) 문서에 홍해 불안정의 진정한 주원인인 가자지구의 비참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이 유감”이라고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