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은…신앙의 변질”
에스겔 47장
“너희는 이 땅을 나누되 제비 뽑아 너희와 너희 가운데에서 자녀를 낳은 자의 기업이 되게 할지니 너희는 그 타국인을 본토에서 난 이스라엘 족속같이 여기고 그들도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너희와 함께 기업을 얻게 하되”(겔 47:22)
누구에게 어떤 땅이 얼만큼 돌아갈지는 예나 지금이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하나님의 부동산 정책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특수조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타국인에 대한 몫입니다. 이스라엘 민족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조항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언제나 이 부분을 잊지 않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사정을 아느니라”(출애굽기 23:9)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34)
구원 받았다는 것은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기억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원래 누구였는지를 잊는 것은 구원을 잊는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아주 오랜 시간을 이방인으로 지냈습니다. 이방인의 설움을 430년 동안이나 겪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잊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은 잊지말아야 할 것을 잊어버린데서 온 신앙의 변질입니다. 애굽과 바벨론에서 겪었던 설움을 잊어버린 채 그들 중에 거하는 사마리아인들과 이방인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했습니다.
구약의 율법을 그토록 철저하게 지키는데 위의 출애굽기와 레위기 말씀은 눈에 안들어왔던 것일까요? 율법을 잘 안다고 자부했던 것은 그저 스스로의 착각일 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원래 죄인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자주 상기하며 지내는지 돌아봅니다.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며 내가 저 인간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교만한 크리스천은 네모난 삼각형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하나님이 구원이라는 선물을 베푸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