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육사총동창회 입장

2018년 3월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서 사관생도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사는 독립전쟁에 일생을 바친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탄피 300kg을 녹여 제작했다. <연합뉴스>


육사 영내 특정 인물 흉상 재배치에 대한 육사총동창회 입장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회장 박종선, 이하 육사총동창회)는 최근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영내에 설치된 역사적 인물의 흉상 및 기타 조형물의 재배치를 검토하는 문제로 인해 육사가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2018년 육사 영내에 조형물 설치 시 홍범도 장군이 소련으로 넘어간 독립군 무장해제 과정에서 많은 독립군이 희생된 자유시 참변 재판위원으로 활동하였고, 이후 소련군 편입 등의 행적이 밝혀져 흉상 배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범도 장군 흉상 설치가 충분한 공감대 없이 강행되었으며, 지금까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육사
총동창회는 작금의 혼란 상황을 좌시할 수가 없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육사는 77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호국 안보의 요람이자, 1946년 국방경비대로 개교한 이래 6?25전쟁, 각종 대침투작전 등에서 1,475명의 선배가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다 전사한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곳이며, 세계적인 강군으로 성장 발전한 대한민국 국군의 모태이다.

6?25전쟁 때는 사관생도 신분으로 참전하여 많은 희생을 겪었고, 정전협정 이후에는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과 위협으로 인한 국가안보 위기 상황에서 목숨 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데 앞장서 온 우리 군의 원동력이자 구심점이다.

작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정쟁들은 육사를 쟁점화하는 것을 넘어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의 정신적 태세에 혼란을 주고 심지어 국가안보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나쁜 행태이다. 따라서 양식(良識)있는 모든 이들의 자중을 촉구한다.

아울러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흉상이나 조형물의 재배치 문제는 육사가 여러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올바른 역사관과 바람직한 사관생도 교육의 관점에서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77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육사는 수많은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자를 배출하였는 바, 6?25 전쟁 등 국가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선열들에 대한 선양과 보훈 활동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하나, 역사적 평가가 상반되는 인물에 대한 조형물 배치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6?25전쟁을 일으키고 사주한 북한군, 중공군, 소련군 등에 종사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한 사실이 분명히 확인된 인물이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이러한 인물의 흉상에 육사 생도들이 거수경례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하나, 육사는 교내 시설물 및 조형물 재배치 과정에서 정쟁의 대상 여부를 떠나 오로지 호국간성 양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과 사관생도 교육 훈련의 목적에 부합되게 결정하길 바란다. 육사의 문제는 육사가 지혜롭게 조치하도록 성원하고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 팩트는 하나인데 생각과 관점이 다르다고 해서 상호 비방하고 폄훼하는 등의 정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그것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2023. 8. 29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

One comment

  1. 간첩 문재인이 만든 흉상들 모조리 철거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구국 선열 백선엽 장군 상만 세우는 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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