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가족행복센터,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이유

관악가족행복센터

“행복은 추상적인 인생 목표, 구체적인 것 통해 확보해야”

관악구 최초의 가족문화 복합시설인 가족행복센터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1분기에만 1만명 넘는 이용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가족행복센터를 구상하고 기획부터 부지 확보, 설계까지 해놓고 퇴임했던 필자로선 가슴 뿌듯한 일이다. 센터는 구청장 임기 중 많은 난관을 뚫고 이뤄낸 마지막 대형 사업이었기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 사업을 계승하여 완성시킨 후임 구청장께도 감사드린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센터를 만들어간 과정이다. 먼저 관계자(주로 여성계)와 전문가, 공무원, 주민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청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수차례의 실질적 토론을 통해 시설에 들어갈 주요 콘텐츠를 정했다. 예상 이용자들 간의 갈등은 이 과정에서 모두 소화시켰다.

다음으론 타 지역에 있는 유사 시설들을 탐방하여 벤치마킹을 하면서 각 콘텐츠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어떤 콘텐츠의 기획의도와 현실에서 적용되는 사례를 점검했다. 이 모든 과정에 구청장도 참여하여 직접 꼼꼼히 살펴보았음은 물론이다.

탁상공론을 철저히 배격하고, 이해당사자 간의 이견을 조정하고,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하고 싶다.

몇 달 전 이 센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자리 잡고 있고, 여성교실에서는 요리 실습을 하는 주부들이 수십명이 북적였다.

특히 장난감도서관과 영유아도서관, 놀이체험관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지켜보는 젊은 엄마 아빠들의 얼굴엔 미소가 넘쳐났다. 미디어센터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정은 최초의 보금자리이자 최후의 안식처이고, 세대를 이어주는 기본 단위이다. 가정이 행복할 때 개개인이 행복하고 행복한 사회가 가능해진다. 행복은 추상적인 인생 목표라서 구체적인 것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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