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소카대 창립자,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 받아

한국외국어대 박정운 총장(왼쪽 세번째)과 노택선 대학원장(다섯번째)이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네번째)에게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에 대한 명예철학박사 학위기를 대리 수여했다.


불교철학자·평화운동가···한일간 올바른 역사인식 공헌
국내 20번째, 세계 403번째 명예학술 칭호 받아

일본 소카대학교 창립자인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가 2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케다 박사는 1975년부터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으로 재임중이며 ’생명존엄’ 과 ‘한 사람의 내면 변화’라는 ‘인간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1960년대부터 수십 년간 세계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옮겨왔다.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소련, 중국,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여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알렉세이 코시긴 소련 총리, 헨리 키신저 미 국무부 장관 등과 직접 대화하는 등 전 세계 지도자를 비롯한 여러 지식층과 지속적으로 평화를 향한 대화를 이어왔다.

이와 함께 일본의 학생들에게 세종대왕, 이순신, 유관순, 안창호 등 한국의 위인에 대해 강연하고 재일 한국인 참정권을 수차례 주장하는 등 한일 우호와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힘써왔다.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

이케다 회장은 또 1971년 일본에 소카대학교, 2001년엔 미국소카대학교(SUA)를 창립해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동양철학연구소, 민주음악협회, 도쿄후지미술관,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등을 창립하여 철학, 문화 교류 등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평생 진력했다.

한국외국어대 오바마 홀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박정운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이케다 박사를 대신하여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이 참석하고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축사를 했다.

이날 박정운 총장은 ‘세계평화와 한일우호 그리고 학술, 문화예술, 교육 증진 활동 등에 진력해 온 이케다 박사의 공적을 기려 수여했다’고 전했다.

박정운 총장은 수여사에서 일평생 세계평화라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기’를 몸소 보여준 이케다 박사의 궤적을 상찬하며 “이번 학위 수여를 계기로 이케다 박사의 세계평화를 향한 노력이 국내에 더욱 많이 알려져, 전세계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케다 박사는 답사에서 “영광스러운 귀 대학의 일원으로서 귀 대학의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사랑하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세계 청년들의 희망 넘치는 미래를 더욱 환하게 비추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케다 박사는 2009년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24개국 국가훈장을 수훈했으며, 이번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철학박사학위로 국내 20번째, 세계 403번째 명예학술 칭호를 받게 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정운 총장(왼쪽 다섯번째)과 노택선 대학원장(세번째)이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네번째)에게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에 대한 명예철학박사 학위기를 대리 수여했다. 이수성 전 총리(두번째)가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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